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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를 찾습니다” 평택 실종아동 신상 공개

중앙일보 2016.03.11 02:25 종합 1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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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영(7)군

계모가 길에 버린 경기도 평택의 예비 초등학생 신원영(7)군의 실명과 얼굴사진을 경찰이 10일 전격 공개했다. 경찰은 또 신군의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보하고 수색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경찰, 계모와 찍힌 CCTV 확보
부천선 딸 숨지게 한 부부 영장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계모 김모(38·여)씨가 지난달 20일 오전 11시쯤 신군을 데리고 자택 인근 A초등학교를 지나 해군 2함대사령부 방향으로 이동하는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영상에는 김씨가 신군의 손을 잡지 않고 몇 걸음 앞서 걷고 신군이 뒤따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신군은 패딩 점퍼를 입고 검은색 바지와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김씨는 해당 영상에 찍힌 사람이 자신과 아들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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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예비 초등생을 찾기 위해 10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수로에서 경찰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실종 아동의 계모는 경찰에서 “애(아들)가 미워서 남편이 출근한 뒤 길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평택=뉴시스]

김씨는 앞서 지난달 20일 아이와 함께 나갔다가 혼자 들어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신군이 20일 유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10일 수색견 3마리와 기동대 1개 중대 및 수중 수색팀 11명 등 120여 명을 동원해 A초등학교 주변 야산과 수로, 해군 2함대사령부 인근 해안 등을 수색했다. 또 평택해경도 경비함정 10척과 해경 헬기 2대, 순찰정 5척, 해경과 민간해양구조대 300여 명을 동원해 해안을 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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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경기도 부천에서는 태어난 지 3개월 된 딸을 학대하고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10일 폭행치사와 유기 혐의로 아버지 박모(22)씨와 어머니 이모(22)씨에 대해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오전 2시쯤 부천시 오정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생후 3개월 된 딸 박양을 바닥에 떨어뜨려 부상을 입힌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에 취해 인터넷 게임을 하던 박씨는 딸이 울자 아기 침대에서 꺼내다 바닥에 떨어뜨렸다. 턱을 다친 박양의 입에서 피가 났지만 그는 딸을 작은방으로 옮긴 뒤 입에 젖병을 물리고 배를 꼬집고 눌렀다. 이후 울음을 그친 박양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잠을 잤다. 9일 오후 1시30분쯤 일어난 이들은 박양이 숨을 쉬지 않자 집 인근 산부인과 등 병원 3곳으로 데려갔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병원 관계자는 “아이의 몸 여러 곳에서 상처와 멍이 확인됐고 특정 부위에서도 상처가 발견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소견에서 “박양이 머리 부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이의 양쪽 팔과 갈비뼈가 골절된 상태였고 특정 부위의 상처는 성폭행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10일 큰딸(29)을 목 졸라 살해하고 작은딸(23)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정모(48·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 4일 오전 4시30분쯤 자신의 집에서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먹여 잠이 든 큰딸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다음 날 작은딸도 같은 방법으로 재운 뒤 번개탄을 피워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남양주·평택·부천=전익진·임명수·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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