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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2국 4보] 5시 현재

중앙일보 2016.03.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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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17분 현재 이 9단 바둑이 잘 안 풀린다는 평. 시간을 많이 소비하는 게 증거. 2시간의 제한시간 중 10분도 채 남기지 않아.

특히 중앙 싸움이 어려운 장면. 10일 이 9단은 9일처럼 방심하지도 않았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

이 시점에서 아쉬운 것은 알파고가 2국 초반 이상 감각의 수를 뒀을 때 왜 이 9단이 보통의 감각으로 두지 않았느냐 하는 점이라는 게 방송 해설위원들의 진단.

4시 18분. 이 9단, 바둑통을 손가락으로 계속 두드린다. 수 계산을 치밀하게 할 때 나오는 버릇.
알파고는 보통의 바둑에서는 악수로 평가받지만 말썽의 소지 없는 확실한 수를 둔다.

4시 20분 현재 프로 기사들이 집 계산을 했을 때 흑은 71집 정도. 반면 백은 61집으로 역전 어렵다는 것.

반면으로도 10집 차이 나기 때문에 덤을 못 빼 이 9단이 이길 수 없다는 것.

알파고는 바둑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는 코멘트까지 나와.

판은 점점 좁아진다. 알파고 입장에서는 실수 없는 단계로 진입하지 않았나. 계산서가 나오는 단계. 이 9단의 승부수 나올 곳이 없다. 판이 너무 좁다. 이 장면에서 형세 판단 잘 하는 기사들은 오차 없이 계산할 수 있는데 판을 흔들만한 장면이 남지 않았다.

더구나 알파고는 시간도 많은 상황. 시스템 자체가 초읽기에 안 몰린다고.

이 9단은 패가 많이 나는 바둑을 구사하는데, 패나 나면 바둑 수순이 길어지기도 하고, 그런데 알파고와의 대결에서는 패를 낼 만한 장면이 아예 없었다. 알파고는 바둑의 기세를 모른다.

4시28분 현재 이 9단의 제한시간은 3분 30초 정도. 중앙에서 싸움이 어려워지자 알파고도 평소보다 시간을 많이 써 1분 이상 사용하며 '장고'.

알파고는 중앙에서 실수를 한 것처럼 보이는데 냉정하게 계산하면 전체 집 수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4시 54분 현재 계가해 보니 차이 많이 난다. 계가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흑의 상변 집이 60집이 넘어간다. 60집도 두텁다.

반면 백은 똑같다. 단순히 끝내기 진행해서는 15집 정도 차이 나는 상황.

4시 58분 현재. 상변 흑이 62집. 반면 백집은 변함 없어. 10집 이상 차이. 10집 차이면 2집 반 차로 알파고의 승리.

9일에는 대국 직후 그나마 웃으며 인터뷰할 수 있었는데 10일 대국에서는 그러지 못할 것 같다는 것. 알파고가 이 9단에 1승이라도 거둘 가능성을 논할 게 아니라 이 9단이 한 판이라도 이길 수 있는가를 얘기했어야 했을 정도로 알파고 바둑이 강하다는 것.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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