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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머니에게서 아버지가 다른 쌍둥이 태어나 화제

중앙일보 2016.03.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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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같은데, 아버지는 두 명인 쌍둥이가 베트남에서 태어나 화제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온라인신문 ‘단 트리’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호아빈에서 태어난 쌍둥이 남아가 각기 다른 아버지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으로 판명났다.

쌍둥이 중 한 명은 머리카락이 굵고 곱슬머리인 반면 다른 한 명은 얇고 직모인 것을 비롯해 생김새가 도무지 닮지 않은 걸 이상하게 여긴 산모의 친척이 DNA 검사를 의뢰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하노이의 유전자연구센터는 “DNA 검사 결과 쌍둥이의 아버지가 두 명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르 딘 루옹 센터장은 “쌍둥이 중 한 명의 y염색체는 산모 남편의 y염색체와 일치했지만, 나머지 한 명의 y염색체는 이 남성의 것과 일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측 착오가 있는 건 아니다”며 “이런 경우가 드문 일이지만 이따금 발생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두 개의 수정란에서 시작되는 이란성(二卵性) 쌍둥이와 비슷한 과정이다. 알란 파세이 셰필드대학 남성병학과 교수는 “두 개의 난자에 각기 다른 정자가 동시에 수정되면, 아버지가 다른 쌍둥이가 태어날 수도 있다”며 “여러 시간적 조건 등이 맞아떨어져야 해 발생확률이 낮은 것”이라고 했다.

한 어머니에게서 아버지가 다른 쌍둥이가 태어나는 일은 동물 세계에선 매우 흔한 일이다. 고양이, 개, 새들도 새끼들이 아버지가 다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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