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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내현, 국민의당 현역 첫 탈락…수도권 16곳 ‘알박기’ 공천

중앙일보 2016.03.10 02:30 종합 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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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내현

국민의당이 9일 임내현(초선·광주 북을) 의원을 현역 의원 첫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으로 결정했다.

비호남 49곳 단수 후보 확정
“안철수 입장 안 바꾸면 중대결단”
천정배, 야권 통합 강하게 압박

국민의당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두 차례에 걸쳐 광주광역시 현지에서 전화 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 임내현 의원이 (컷오프 대상자로) 나왔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한때 물갈이 권한이 없는 공천자격심사위원장에 내정된 뒤 당무를 거부하며 해외에서 장기체류했다가 안철수 공동대표 등 지도부의 만류로 지난달 26일 복귀해 공천심사 작업을 진행해왔다. 현재는 공천관리위원장·공천자격심사위원장·윤리위원장 3개를 동시에 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인 임 의원은 2013년 여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벌어진 ‘성희롱 발언 논란’이 문제가 됐다.  

이날 국민의당 일부 최고위원은 “먼저 임 의원에게 통보해주고 불출마나 광주 이외의 험지 출마 가능성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전윤철 위원장이 “다른 정무적 판단은 있을 수 없다”고 험지 출마론을 일축했다.

임 의원은 “당의 부당한 결정에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10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임 의원 측은 "탈당을 포함해 숙고 중”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수도권 34곳을 포함해 49개 비호남 지역구 후보를 단수 공천으로 확정했다. 더민주가 현역 의원인 수도권 16개 지역에 후보를 확정했다.

김한길 선거대책위원장의 야권통합 주장에 힘을 빼는 ‘알박기’ 전략이란 말이 당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선거대책위 비공개회의에서 천정배 대표가 안철수 대표에게 “야권통합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중대결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천 대표는 이날 “야권이 공멸해 여당에 어부지리를 주게 되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통합은 국민회의와 합당 당시 약속”이라고도 강조했다고 한다. 야권통합을 둘러싼 노선 갈등이 봉합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 확정된 공천자 중엔 김성식(서울 관악갑) 전 의원, 김윤(동대문갑) 전 대우자동차 세계경영기획단장, 김철(마포을) 노무현 전 대통령 정무보좌역 등이 포함됐다. 세 지역은 각각 더민주 유기홍·안규백·정청래 의원이 현역 의원이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현역 의원인 동작을에는 장진영 대변인, 이재오 의원의 은평을에는 고연호 전 새정치민주연합 당협위원장을 공천했다. ‘야권통합론’을 놓고 충돌한 안철수(노원병) 대표와 김한길(광진갑) 위원장은 1차 발표에서 일단 제외됐다.

경기도는 더민주 ‘컷오프’ 대상에 포함된 문희상 의원 지역에 김경호(의정부갑) 전 경기도의회 의장, 설훈 의원 지역구인 부천 원미을에 이승호 전 육군본부 작전처장을 후보로 정했다.

김상희 의원 지역구 부천 소사엔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정기 부천시의원을 내세웠다. 인천은 13개 지역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7곳에 공천을 확정했다. 현역 의원인 문병호(부평갑)·최원식(계양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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