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환경운동가 겸 가수 스팅, 온두라스 대통령에 공개편지 보낸 까닭

중앙일보 2016.03.10 02:27
기사 이미지

'잉글리시 맨 인 뉴욕' 등으로 잘 알려진 영국 가수 스팅(64)이 온두라스 대통령에 공개서한을 보냈다.

세계적인 환경운동가 베르타 카세레스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댐건설 반대 운동 등을 펼쳐온 카세레스는 온두라스 환경보호를 위해 싸운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환경계에서는 노벨상으로 불리는 골드만 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카세레스는 환경운동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살해 위협에 시달려왔다. 온두라스 군대가 보유한 인권 운동가 암살 명단 중에서도 카세레스는 1순위였다고 전해진다.

카세레스는 지난 3일 자택에 난입한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피살됐다. 5일 거행된 베르타 카세레스의 장례식에는 수많은 군중이 모여 추모의 기도를 올렸다. 카세레스의 관은 렌카족 원주민의 땅까지 비포장도로로 운구됐다. 행진 참가자들은 온두라스 원주민들의 전통 북소리에 맞춰 "베르타 카세레스는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함께 여기 있을 것"이라고 외쳤다.

카세레스를 살해한 무장괴한들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환경운동 비정부기구인 레인포레스트 기금은 10일 온두라스 대통령에 공개서한을 보냈다.

레인 포레스트 펀드는 세계적인 가수인 스팅과 그의 부인 트루디 스타일러가 세운 자선단체이며 전세계 우림(雨林)속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과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

스팅은 레인포레스트 기금공동 서한에서 "레인포레스트 기금 관계자들은 베르타 카세레스의 암살로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면서 "에르난데스 대통령께 이 범죄를 철저히 수사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