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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드라마 협력엔 산둥성이 안성맞춤”

중앙일보 2016.03.10 00:40 종합 24면 지면보기

산둥성(山東省)은 문화가 강한 고장입니다. 중국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의 협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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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수칭(郭樹淸·60·사진) 중국 산둥성장이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궈 성장은 지난 7일 양회(전인대·정치협상회의) 산둥성 대표단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묻는 질문에 “중국엔 ‘산둥에서 생산된 작품은 모두 명작’이란 말이 있다”며 “한풍(漢風·중국 문화)과 한류(韓流·한국 문화)의 공영을 모색하려면 산둥이 최적지”라고 말했다.

궈수칭 중국 산둥성장
“공자·맹자의 고향, 문화가 강한 곳
한국인들 더 많이 방문해 줬으면”

지난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은 무협 드라마 ‘랑야방(琅?榜)’과 역사 드라마 ‘붉은 수수밭(紅高梁)’이 산둥성 드라마 제작사의 작품이다. ‘랑야방’은 지난해 한국의 중화TV에서도 방영됐다. 궈 성장은 “한국의 중국 드라마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궈 성장은 “한국은 전통 문화의 보존과 계승이 뛰어나며, 특히 문화 방면에서 중국은 한국에 배울 점이 많다”며 교류를 희망했다. 건설은행장을 거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을 역임한 궈 성장은 중국 정계의 대표적 금융통이다.

그는 지난해 가을 개최된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 전회) 문건 작성팀에 참가해 13차 5개년 규획(規劃·계획) 작성에 깊이 간여했다. 그는 이미 정년을 넘긴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 후임으로도 거론된다. 지난해 8월 한국을 방문한 궈 성장은 그 해 9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수행해 해외 매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궈 성장은 “공자와 맹자의 고향인 산둥의 전통 유교문화 보존을 위해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한국인이 여행·유학·사업을 위해 산둥을 찾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12월 한·중FTA가 발효되면서 한중 무역의 전초 기지로 각광받는 산둥성은 올 상반기 한국과 금융협력 포럼을 열고 주식·채권 시장 협력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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