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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노원병 출마 “정치 9단이 비웃어도 뚜벅뚜벅”

중앙일보 2016.03.09 02:55 종합 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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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표가 8일 출마(노원병) 회견을 한 뒤 부인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 김상선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8일 “꾸준히 노력한다면 산도 바다도 옮길 수 있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면서 서울 노원병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안 대표는 이날 노원구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계동은 저를 따뜻하게 품어준 정치의 고향”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상계동에 남겠다”고 말했다.

측근 “김종인·김한길 가리킨 듯”

기자회견장엔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도 찾아와 안 대표와 포옹했다. 안 대표는 출마회견문에 부인 김 교수를 주어로 한 미묘한 문장을 담았다.

“아내는 말한다. 호사가의 안주거리, 언론의 조롱거리가 돼도, 여의도의 아웃사이더가 돼도, 소위 정치9단의 비웃음 거리가 돼도 괜찮다고. 처음 시작할 때 그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된다고”였다.

‘정치 9단’과 관련, 안 대표의 측근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한길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간의 정략적 야권통합 주장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했다.

비례대표 출마설도 나돌던 안 대표가 지역구를 선택하면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는 당장 그에게 닥친 정치 현실이 됐다. 야권연대가 무산되면 더민주가 천정배 공동대표의 광주 서을에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전략공천한 것처럼 전략공천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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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핵심 당직자는 “노원병은 야권연대를 감안해 아직 전략공천 논의를 하지 않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회견에서 “포기할 일이었으면 (제3당 실험을)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안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송호창 의원은 “당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더민주 잔류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글=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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