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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페이스 장하나,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도전

중앙일보 2016.03.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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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츠 챔피언십과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우승한 장하나. [사진 골프파일]



장하나(24·BC카드)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장하나는 벌써 2승을 챙겼다. 개막 5경기 만에 2승을 수확한 장하나가 올 시즌 몇 승이나 거둘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하나는 한국 선수 중 역대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2013년 박인비가 개막 6경기에서 2승을 올린 기록을 앞지르고 있다. 박인비는 그해 역대 한국인 한 시즌 최다인 6승을 올렸다.

장하나가 한국인 시즌 최다승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강한 멘털을 지닌 장하나가 절정의 샷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승수를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임경빈 JTBC골프 해설위원은 “지난해 박인비와 리디아 고가 5승을 했다. 두 선수 모두 초반 경기력이 좋지 않았음에도 5번이나 우승했다”며 “장하나가 부상 없이 지금 같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5승 이상은 충분히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내자 장하나는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력의 편차가 줄어든 게 돋보인다. 지난해에는 선두권을 잘 유지하다가 갑자기 큰 스코어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싱가포르 대회에서는 51개 홀 연속으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고, 더블보기를 하지 않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했다.

샷 정확도도 높아졌다. 힘을 빼고 드라이브 샷을 하면서 정확도를 한껏 높였다. 올 시즌 장하나는 페어웨이 안착률을 81%대로 끌어 올렸고, 그린 적중률 84.2%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드라이브 샷 거리 264야드 이상의 장타를 내뿜고 있다. 롱게임, 쇼트 게임 모두 최상을 유지하고 있다. 또 장하나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벙커에 4차례 공을 빠뜨리고도 모두 파 세이브를 하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장하나는 69.15타로 1위로 뛰어 올랐다. 전인지와 ‘공항 사고’ 논란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은 장하나는 19언더파는 코스 최저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올림픽 티켓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한국의 톱랭커들은 올 시즌 최대 목표를 ‘올림픽 출전’이라고 못 박고 초반부터 경기력을 무섭게 끌어 올리고 있다. 장하나가 초반부터 내달릴 수 있었던 원동력도 동기부여가 확실했기 때문이다. 한국 자매들은 올 시즌 개막 5경기에서 3승을 챙기고 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뜨거운 장하나는 11일 출국해 17일부터 열리는 JTBC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3승을 겨냥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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