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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트럼프보면 히틀러·무솔리니 떠올라"

중앙일보 2016.03.08 06:55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독재자인 아돌프 히틀러와 베니토 무솔리니에 비유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말을 들어 보면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떠오른다"면서 "인류 역사상 이런 거친 말들이 인류에게 불길한 시나리오를 초래한 경우가 많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니에토 대통령은 계속해서 트럼프를 히틀러와 무솔리니에 비유했다. 그는 "트펌프 특유의 거친 표현은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시킨다"면서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권좌에 오른 방식과 꼭 같다"고 말했다. 이어 "히틀러와 무솔리니는 전후의 경제위기 상황을 이용했다"면서 "역사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제위기 상황이 트럼프의 권력획득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경고다.

미국인들에게는 지혜로운 선택을 호소했다. 그는 "지금까지 절대적인 상호존중으로 대화를 통해 쌓아온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트럼프가 공언한 멕시코-미국 국경 장벽 설치 비용을 부담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경선운동 과정에서 멕시코 이민자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혀왔다. 만약 대통령이 되면 120억 달러를 들여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고, 이 비용을 멕시코 정부에게 분담시키겠다고도 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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