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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올 2만 가구 분양…수도권서도 청약 가능

중앙일보 2016.03.08 00:01 경제 7면 지면보기
지난해 세종시에선 아파트 19개 단지 1만5404가구가 분양돼 모두 계약될 정도로 분양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해 9월 2-1생활권 나온 한 아파트는 청약 1순위에서만 평균 58.7대 1, 최고 1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부처·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주택 수요가 크게 는 덕분이다.

행정타운 인근 등 입지여건 좋아

하지만 세종시 아파트는 세종시에 살고 있지 않으면 분양을 받기 어렵다. 공공택지이지만 수도권과 달리 지역우선공급제도가 적용돼 세종시 거주자(2년 이상)에게 100% 우선 공급되기 때문이다. 순위 내 청약에서 미달해야 세종시 외 거주자에게도 기회가 온다. 하지만 대부분 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그러나 6월부터는 서울·수도권에 사는 사람도 세종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7일 세종시의 지역우선공급 비율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장이 정할 수 있게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키로 했다. 행복청은 지역우선공급 비율을 100%에서 50%로 줄이고, 거주기간 제한을 2년에서 1년으로 완화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분양 물량의 절반은 세종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나머지 절반은 세종시 1년 미만 거주자와 그 외 지역 거주자에게 돌아가게 된다. 행복청은 이르면 5월 행정예고를 거쳐 6월 이후 분양하는 아파트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세종시에 입주할 기업 임직원 등 세종시 이주를 준비 중인 다른 지역 실수요자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2단계 사업(산업단지·대학타운 조성)이 본격화하는 데다 청약 조건 완화로 세종시의 분양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는 특히 지난해보다 35%가량 많은 2만284가구가 쏟아진다. 1-1생활권(고운동) 3225가구, 중앙행정타운 인근 1-5생활권 2404가구 등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가 많아 주택 수요자의 관심도 높다. 분양시기를 아직 확정하지 않은 단지가 많은 데 행복청은 상당수가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금융투자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를 착공하는 등 호재가 많지만 주택 공급량이 많기 때문에 투자를 목적으로 한 청약은 삼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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