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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테크] 행복한 은퇴 제1원칙은 연금…국민·개인·퇴직 3층 쌓아라

중앙일보 2016.03.08 00:01 경제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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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광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

목돈보다는 평생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연금 수급권’을 확보하라. 수동적 반퇴가 아닌 행복한 은퇴를 맞이하고 싶다면 명심해둬야 할 제 1의 원칙이다. 곶감 빼먹듯 노후생활비나 병치레 등으로 목돈이 계속 빠져나가면 줄어드는 돈만큼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연금 준비의 기본은 3층 연금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다. 3층 연금이란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을 가리킨다. 국민연금은 납부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으므로 납부예외신청 없이 보험료를 꾸준히 납부해야 한다.

퇴직금은 이직이나 전직할 때 일시금으로 받아서 쓰지 않도록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 넣어 세제혜택을 받으면서 계속 적립해나가도록 한다. 개인연금은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상품을 선택해 가능한 빨리 가입하자. 원리금 보장상품으로만 운용하지 말고 투자형 상품을 활용하고 해외자산에도 분산투자한다. 안정적인 연금라이프를 위한 준비는 20~30대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기본 3층 연금이 갖춰졌다면 40대부터는 ‘선저축 후소비’를 통해 가계를 관리해야 한다. 노후자금과 함께 자녀 학자금과 결혼 비용, 본인의 의료비, 부모 간병비 등을 위한 목돈을 만들어두자. 예금 외에도 펀드나 변액보험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도록 한다. 40대는 아직 여유기간이 있고, 기대수익률도 높여야 하므로 어느 정도의 리스크는 감내하는 것이 좋다.

퇴직이 다가오는 50대엔 자녀지원과 노후준비의 비중,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의 비중을 각각 얼마씩 둘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과거에 국민연금을 납부유예한 기간이 있었거나 일시금을 받은 적이 있다면, 이를 상환하거나 추가 납입을 통해 수령액을 늘린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은 최대한 늦게 인출하도록 한다.

은퇴기인 60대 이상은 기존 자산을 활용한 노후생활비 확보와 상속 준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금융자산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목돈만 남겨두고 나머지로는 현금흐름을 창출한다. 부동산자산은 주택 다운사이징이나 주택연금을 활용해 현금소득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70대 이후에는 장기 간병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상속과 증여 준비도 필수다. 홀로 남은 배우자는 누가 부양하고, 재산은 남은 가족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분배할 것인지 정하자. 상속과 증여는 공제 방법 등 세금 계산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류재광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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