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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서비스법 나흘안에 통과시켜 달라"

중앙일보 2016.03.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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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61·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 중앙포토]

박용만(61·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19대 국회가 오늘을 포함해 나흘 남았다”며 “이 기간에 경제 관련 입법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16만 상공인을 대변하는 박 회장은 최근 경제계가 경기활성화·일자리창출과 관련해 간절하게 주문해 온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법’ 등을 통과시켜 달라고 재차 요구한 것이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2일 두산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뒤 이날 처음 언론 공개 행사에 섰지만 그룹 현안과 관련해선 입을 닫았다.

먼저 박 회장은 “박수 속에서 끝나는 19대 국회가 되길 희망한다”며 “지금 국회 상황은 경제 관련 법안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엄동설한에서 160만명 넘는 시민들이 간절한 염원과 호소로 입법 통과 서명운동에 동참한 점을 헤아려 달라”고도 호소했다.

특히 박 회장은 “제일 중요한 서비스법과 노동개혁법의 경우 빨리 논의를 시작해 통과를 시켜 달라”며 “4일이면 충분히 통과시킬 수 있는 기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안을 통해 우리 경제의 틀을 기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국민소득이 2만5000달러를 달성한 시점에서 서비스업 비중이 60% 수준인 나라는 우리 뿐”이라며 “부족한 서비스업을 일자리로 환산하면 69만 개 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법안이 통과되면 서비스 산업 발전의 토양 안에서 창업이 이뤄지고, 각 기업들의 관련 산업 진출이 늘어나면서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기대했다.

다만 박 회장은 이날 두산그룹 현안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 2일 ㈜두산 이사회를 열고 박용만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이어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이 그룹 경영을 맡는다고 전했다. 박용만(두산 창업가 3세) 회장의 조카인 박정원(4세)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대기업에서 처음으로 ‘4세 경영’ 시대가 개막했다.

박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엔 경제 관련 법안과 관련한 안타까움으로 섰다”며 “제가 속한 기업에 관한 얘기는 하지 않는 것이 도리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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