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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박병호 "타이밍 잘맞았다"

중앙일보 2016.03.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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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사진 중앙포토]

한국 홈런왕의 미국 첫 홈런은 강렬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화끈한 만루홈런으로 미국 진출 첫 대포를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6번타자·1루수로 출전, 0-0이던 1회 초 2사 만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는 비거리 117m짜리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3타수 1안타·4타점·2득점을 추가한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11타수 2안타(타율 0.182), 1홈런·5타점·3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미네소타가 5-4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9번째 타석 만에 나온 홈런이다. 박병호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탬파베이 오른손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의 3구째를 공략해 홈런으로 연결했다. 투아웃에서 득점포를 날린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시범 경기 첫 안타와 타점을 올린 박병호는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전에선 첫 득점을 기록했고, 이날 첫 홈런까지 맛보며 순조롭게 메이저리그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병호는 4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선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2루까지 내달린 뒤 에두아르도 누네스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전날 볼티모어전에서 전력질주해 현지 매체로부터 '허슬 플레이'라며 칭찬을 받았던 박병호는 이날도 경기에서도 2루까지 전력으로 내달리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대니 파쿠하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는 5-1 앞선 6회말 수비에서 맥스 케플러와 교체됐다.

네 번째 시범경기 출전에서 첫 1루수로 나선 박병호는 안정감있는 수비로 합격점을 받았다. 박병호는 경기 후 미네소타 지역지인 ‘파이어니어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범경기여서 홈런을 치고 싶다는 마음은 없었다. 타이밍을 맞춰나가고 싶었는데 오늘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폴 몰리터 감독은 "오늘 홈런이 박병호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첫 경기를 시작한 후 박병호는 이미 훌륭하게 적응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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