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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30만, 미군 1만7000명 사상최대 규모 연합훈련

중앙일보 2016.03.07 02:20 종합 10면 지면보기
한·미 양국 군이 7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에 돌입한다. 키리졸브(KR)연습은 오는 18일까지, 독수리(FE)훈련은 다음 달 30일까지 실시된다. 특히 올해 훈련은 북한의 4차 핵실험(1월 6일)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지난달 7일) 등 최근 군사적 도발에 대한 경고이자 향후 도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키리졸브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증파되는 미군과 장비를 한반도에 전개하는 것이며, 독수리훈련에선 실제 병력을 이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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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터·핵항모 등 미 전략무기 투입
북 지도부 제거 ‘참수작전’도 실시
북 “남조선·미 본토 묵사발” 협박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두 훈련에 참가하는 병력은 미군 1만7000명, 한국군은 약 30만 명에 달한다. 미군의 경우 예년의 2배, 한국군은 1.5배 규모다. 미군의 최첨단 전략무기들도 대거 투입된다. 존 C 스테니스 핵추진항공모함을 비롯해 핵잠수함, B-2 스텔스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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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6일 “이번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이 사상 최대 규모로 실시되는 것은 한·미 양국이 북한의 위협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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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합훈련에는 북한 핵과 미사일시설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된다. 특히 작계 5015의 핵심인 4D작전(탐지·교란·파괴·방어)도 선보인다. 이는 북한의 핵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공격 징후가 보일 경우 사전에 이를 파악해 파괴하는 작전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도 실시된다. 군 소식통은 “지난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합훈련에 부분적으로 적용된 작계 5015가 키리졸브연습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미 해병대는 7~18일 쌍용훈련을 실시한다. 우리 해병대 3000여 명과 해군 2000여 명을 비롯해 미 해병대 7000여 명, 미 해상사전배치선단(MPSS) 5척 등이 참가한다. 해상 병참기지 역할을 하는 MPSS는 한 달간 전투를 지원할 수 있는 물자를 싣고 있다.

특히 이번 쌍용훈련에선 북한 해안에 상륙한 뒤 내륙으로 진격해 주요 기지를 무력화하고 북한 지휘부를 타격하는 내륙진격연습이 대폭 강화됐다. 한·미 양국은 북한군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체계도 강화했다. 군사위성과 정찰기 등 정보 수집 전력을 증강하고 정보분석요원을 늘렸다. 한미연합사는 북한과의 직통 전화가 폐쇄됨에 따라 핸드 마이크로 연합훈련 일정과 목적 등을 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북한은 노동신문 통해 강력 비난=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우리의 막강한 무력은 도발자들이 감히 움쩍하기만 하면 본거지들을 묵사발로 만들 것”이라며 “타격 대상은 남조선 강점 미제 침략군기지들은 물론 아태 지역 미제 침략군의 대조선 침략기지들과 미국 본토”라고 보도했다. 앞선 지난 3일 김정은은 “국가 방위를 위해 실전 배치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 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최익재·김형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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