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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아내의 갱년기 증상 줄일 수 있을까? 프랑스 해송 껍질에 해법 있어요

중앙일보 2016.03.07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식약처에서 인정한 피크노제놀
갱년기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몸의 리듬이 달라지며 생활 전반에 급격한 변화가 찾아온다. 여성호르몬의 감소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그렇다고 호르몬을 주입하기엔 왠지 내키지 않는다. 갱년기 증상을 줄여주는 천연 영양소는 없을까. 사춘기보다 중요한 사추기(갱년기) 영양소, 무엇이 있을까.

부작용 없이 호르몬 효과
경제적 부담 절감
여성호르몬 오래 맞으면
유방암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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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신호는 다양하다. 대부분 폐경 2~8년 전부터 불규칙한 생리불순을 겪는다. 안면홍조, 수족냉증, 수면장애, 우울증과 같은 증상이 덩달아 따라온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갱년기 여성(44~56세) 22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이 기억력 감퇴, 잦은 피로, 피부건조 등을 호소했다.

자가 검사로 갱년기 증세 진단
문제는 이런 현상이 일반적인 증상과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스트레스, 영양부족과 혼동하기도 한다. 사람마다 증상을 느끼는 정도, 지속시간, 빈도, 기간도 각각 다르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은 “여성호르몬이 떨어지기 전부터 미리 관리하지 않으면 심혈관계 질환, 비만,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등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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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갱년기 지수(KI·표)나 호르몬 수치를 검사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흡연자, 만성질환자는 갱년기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 갱년기 지수는 학계에서 널리 활용하는 갱년기 지표다. 5점 이상이면 본격적으로 건강관리를 시작할 때다.

 증상이 심하면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부족한 여성호르몬을 보충해 몸의 균형을 맞춘다. 하지만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난소암 등 여성 질환을 앓았거나 간과 쓸개가 좋지 않은 사람은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경제적인 부담도 크다. 이 원장은 “여성호르몬을 장기간 치료받을 때는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호르몬을 대신하는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활성산소 제거, 혈액순환 도와
피크노제놀이 대표적이다. 프랑스 남부 해송 껍질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이다. 인체를 공격하는 체내 활성산소를 없애고 혈소판 응집을 막아 혈액순환을 돕는다. 몸의 균형을 바로잡아 각종 갱년기 증상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피크노제놀을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생리활성기능 2등급)로 개별 인정한 배경이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효과가 입증됐다. 연구진은 평균 나이 46세 여성 167명을 둘로 나눠 한쪽(86명)은 아침저녁으로 피크노제놀을 먹게 했고, 다른 쪽(81명)은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인 가짜약을 먹였다.

 그 결과 가짜약을 먹은 쪽은 1, 3개월 뒤 갱년기 지수가 각각 32%, 38% 떨어져 차이가 미미했다. 하지만 피크노제놀을 섭취한 여성은 1개월 뒤 갱년기 지수가 40% 낮아졌고 3개월 뒤에는 53%까지 떨어졌다. 호르몬 수치는 변화가 없었다. 비슷한 방식으로 대만 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피크노제놀은 가짜약보다 안면홍조·야간발한·우울증·수면장애 등 다양한 갱년기 증상에 7~40배가량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콩·무화과·연어·멸치 섭취 좋아
이 밖에 ‘밭에서 나는 쇠고기’인 콩도 갱년기 여성이 가까이해야 할 음식이다. 콩과 두부에 많은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기능을 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도 불린다. 심혈관계 질환이나 안면홍조, 두통 등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킨다. 두유 한 컵, 두부 반 모, 볶은 땅콩 3줌 정도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너무 많이 섭취하면 호르몬 교란 등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대두 알레르기가 있을 때도 피해야 한다.

 에스트로겐 생성을 촉진하는 붕소는 무화과에 많다. 폴리페놀, 섬유소가 많아 혈압 조절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면역력 향상과 우울증·관절통증 극복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효과적이다. 연어·고등어·멸치 등에 풍부하다. 뼈를 튼튼히 하는 칼슘도 우유나 유제품으로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이 원장은 “갱년기에는 몸에 중성지방이 늘어 살찌기 쉽다. 필요한 영양소를 계획적으로 섭취하고 충분한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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