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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클립] 동백 명소 5곳으로 떠나는 올해 첫 꽃놀이

중앙일보 2016.03.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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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은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이다.  사실 동백은 눈 덮인 겨울부터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해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3월 말이면 만개하고 떨어져버린다.  동백이 지는 것을 ‘낙화한다’고 표현한다.  동백은 바람에 흩날려 꽃잎 낱장이 분해되는 것이 아니라 꽃망울째 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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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심도 (경남 거제)
원시림 속 빛나는 동백.  거제 지심도는 다양한 수목이 원시림 상태로 보존된 작은 섬이다.  지심도 선착장에서 걸어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동백나무 터널이 있는데, 숲이 우거져 한낮에도 어두컴컴하다.  3월 말에서 4월 초 토실토실한 동백꽃이 통째로 길바닥에 몸을 누인다. 그때가 되면 사람은 꽃잎을 피해서 걸음을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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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거문도 (전남 여수)

100년 묵은 등대 가는 길 따라 펼쳐지는 동백의 향연.  거문도도 동백섬이다.  섬에서 자라는 나무의 70%가 동백나무다.  옛날 거문도 사람들은 땔감으로 동백나무를 썼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1.3㎞ 길이의 거문도 등대 가는 길은 차라리 동백 터널이다.  거문도 동백의 진미는 흙바닥에서 피어난다.  3월 말이면 길바닥에 죄 동백이 깔려 붉은 여울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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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량리 (충남 서천)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동백 명소.  서천 마량리는 육지 동백의 북방한계선이다.  뭍에서 마량리 북쪽으로 가면 더 이상 동백을 볼 수 없다.  마량리 동백은 남쪽보다 늦게 핀다.  3월 하순에 꽃망울이 터져 5월까지 볼 수 있다.  동백나무 숲은 고즈넉한 정자 동백정을 품고 있다.  서해와 어우러지는 붉은 동백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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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선운사 (전북 고창)
미당 서정주도 반한 선운사 동백.  선운사 대웅전 뒤편에는 3000그루가 넘는 동백나무가 있다.  수령 500년이 넘는 것도 수두룩하다.  선운사 동백도 천연기념물이다.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쳐 놓은 울타리 때문에 숲에는 들어갈 수 없다.  하나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울타리 너머로 나무가 드리워져 있어 꽃구경을 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  선운사 동백은 3월 하순께 꽃망울을 맺어 4월에 들어서야 피어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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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내도 (경남 거제)
작아서 더 어여쁜 동백섬 내도.  내도는 해안선 길이가 3.24㎞에 불과한 아주 작은 섬이다.  섬 전체가 숲인 내도에선 동백이 계절을 가늠하는 척도다.  동백꽃이 피기 시작하면 ‘겨울도 이제 끝물이구나’라고 여기고, 동백꽃이 땅에 떨어지면 ‘고기잡이 떠날 채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단다.  동백나무는 내도 숲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숲에 들면 꽃도 꽃이지만 여기저기서 동박새 우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홍지연 기자 j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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