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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기업 경기, 기업경기체감지수 7년만에 최저 …메르스 때보다 더 나빠

중앙일보 2016.02.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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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업황BSI [자료 한국은행]

한국 기업의 체감 경기가 7년 만에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가 둔화로 수출 부진 심화가 우려되는데다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며 북한발 지정학적 위험도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제조업의 업황BSI는 63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여준다.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해 10월 71에서 11월 68로 내려간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3월(56) 이후 6년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여파로 경기가 냉각됐던 지난해 6월보다도 3포인트 낮다.

특히 수출 기업의 BSI는 61로 지난 1월보다 6포인트나 떨어졌다.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내수 기업이 64로 한 달 동안 1포인트 내려간 것과 비교해 하락 폭이 훨씬 크다.

박성빈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성장세 둔화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북한의 마시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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