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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졸업 행세' 구치소에서 수감자 상대로 또 사기

중앙일보 2016.02.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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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경찰서는 29일 구치소에서 명문대를 졸업한 것처럼 행세하며 수감자를 상대로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나오게 해주겠다”고 속여 13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신모(46)씨를 구속했다.
 
신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일까지 사기죄로 재판을 받는 동안 구치소에 수감돼 있었다. 이곳에서 신씨는 같은 방을 쓰면서 알에 된 김모(53)씨에게 “서울대 출신으로 검사·판사·변호사를 잘 알고 있다.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게 해 주겠다”며 접근했다. 

신씨는 실제로 판·검사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속은 김씨는 면회 온 동생(47)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사례비 명목으로 1300만원을 신씨에게 건넸다.
 
지난 6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출소한 신씨는 사례비가 부족하다며 3000만원을 추가로 받기 위해 대구에서 김씨의 동생이 있는 부산의 회사에 찾아갔다가 가족의 신고로 미리 기다리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는 김씨에게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자상거래 관련 벤처기업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했지만 조사 결과 모두 허위로 밝혀졌다”며 “재판을 받고 있던 김씨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신씨의 말을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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