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필리버스터 일주일째… 선거구 획정안 본회의 통과될까

중앙일보 2016.02.29 07:55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발해 야당이 시작한 필리버스터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133시간째다.
기사 이미지
국회 정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을 시작으로 문병호, 은수미, 박원석, 유승희, 최민희, 김제남, 신경민, 강기정, 김경협, 서기호, 김현, 김용익, 배재정, 전순옥, 추미애, 정청래, 진선미, 최규성, 오제세, 박혜자, 권은희, 이학영, 홍종학 의원 등 국민의당과 정의당 의원 25명이 함께 했다. 29일 오전6시20분 더민주 서영교 의원이 발언대에 올랐다.

전날인 28일 오후 10시55분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홍종학 의원은 5시간 23분동안 발언한 후 내려왔다. 홍 의원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한 데 대해 “인권을 억압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정치를 복원해 국민들의 목소리가 많이 들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플라톤의 말을 인용해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을 때 여러분은 최악의 정치가를 갖게 된다”며 “정치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홍 의원에 앞서 10시간 33분간(12시22분~오후10시55분) 발언한 더민주 이학영 의원은 나치 치하를 겪은 독일의 시인 베르톨트 브레이트가 쓴 시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라는 시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는 시를 읽었다.

28일 2시간59분 동안(오전9시22분~12시21분) 발언한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국정원에 너무 많은 권한을 주면 어떻게 위험해는지 과거 사례가 보여주고 있다”며 조봉암 사건, 인혁당 사건, 동백림 사건 등을 얘기했다. 국정원 댓글사건도 언급했다.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오늘 기로에 선다. 4ㆍ13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총선을 앞두고 의결된 선거구 획정안(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여야가 협상을 타결할 경우 필리버스터가 종료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야당이 필리버스터를 중단할지는 미지수다. 선거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려면 필리버스터를 중단해야 하고, 중단과 동시에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을 먼저 의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전날 밤 국회를 안전행정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