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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지역구 분해, 김무성·유기준 지역에 합쳐져

중앙일보 2016.02.29 02:02 종합 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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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左), 유기준(右)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28일 4·13 총선에 적용할 새 획정안을 최종 확정하면서 영남 지역에서 새누리당 현역 의원끼리 대결하는 곳이 생겼다.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경북에서 지역구 두 곳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영주와 문경-예천 통합
장윤석·이한성 현역 대결
김재원의 군위-의성-청송
김종태의 상주와 통합돼

 3선의 장윤석(영주) 의원과 재선의 이한성(문경-예천) 의원은 이번에 통합된 경북 영주-문경-예천에서 맞붙게 됐다. 두 의원은 검찰 선후배(장 의원 사시 14회, 이 의원 22회) 사이다. 영주보다 문경-예천 인구가 1만 명 정도 많다고 한다.

장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영주시는 봉화군과 한 생활권이고, 경북도청 소재지가 안동과 예천의 중간 지점에 있는데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아 주민들의 혼란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획정안 발표 직후 이 의원과 통화해 누가 한 번 더 국회의원 할 팔자가 있는지 보자고 했다”며 “페어플레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통화에서 “새 획정안이 저에게 유리할 것도 없다”며 “지금은 영주에서 지지도가 1%도 안 나올 텐데 선거운동 할 시간이라도 충분히 줘야 결과에 승복할 것 아니냐”고 했다.

이곳엔 두 의원 외에도 최교일 전 중앙지검 검사장, 홍성칠 전 대구지법 상주지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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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태(상주) 의원과 김재원(군위-의성-청송) 의원도 통합된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경합을 벌이게 됐다. 상주 인구가 군위-의성-청송보다 2500명 정도 적다. 김종태 의원과 예비후보 등록을 한 성윤환 전 의원이 모두 상주 출신이라 상주 표를 나눠 가져야 할 상황이다. 성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경선에서 김 의원에게 패했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의 지역구인 경산-청도와 영천(정희수 의원)은 각각 영천-청도와 경산으로 조정됐지만 현역 의원끼리 경쟁할 필요는 없게 됐다.

경산-청도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인구수가 30만751명, 영천은 10만412명이라 청도군을 떼어 영천시에 붙이는 것으로 조정됐다.

 부산은 전체 선거구 수는 변함없다. 하지만 해운대-기장갑·을이 해운대갑, 해운대을, 기장 등 세 곳으로 나눠지고 정의화 국회의원 지역구인 중-동이 쪼개지면서 사라지게 됐다. 중-동이 새누리당 김무성(영도) 대표와 유기준(서구) 의원의 지역구에 각각 붙어 중-영도, 서-동으로 바뀐다.

정 의장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중구와 영도는 영도대교로 연결되지만 서구와 동구는 산이 가로막아 생활권이 분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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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선 김 대표와 유 의원 지역이 조정돼 경선을 치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그럴 경우 중-동이 여전히 인구 하한에 미달돼 결국 정 의장 지역이 ‘공중분해’되는 것으로 결론 났다.

 정 의장은 이날 “원도심의 인구가 줄어서 20년간 지켜온 중구와 동구가 분할된 것은 불출마 선언을 한 나의 잘못인 것 같아 유권자에게 죄송하다”며 “북항 재개발과 지역 재개발사업 이후에는 중구와 동구가 다시 하나의 지역구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박흥신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정 의장은 “의장으로서 선거구획정위가 정한 결과에 따를 것”이라며 “획정안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여야는 모든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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