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정현, 고향 곡성 내주고 순천행…우윤근과 대결 피해

중앙일보 2016.02.29 01:59 종합 5면 지면보기
기사 이미지

이정현(左), 우윤근(右)

호남 2곳에서 ‘공천 내전(內戰)’이 벌어진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나란히 3선을 기록한 김춘진 의원과 최규성 의원이 선거구 획정에 따라 새 선거구(김제-부안)에서 격돌한다.

더민주 3선 김춘진·최규성
국민의당 황주홍·김승남
지역구 합쳐져 ‘공천 내전’
박주선·장병완 출마지 갈려

국민의당에선 초선 황주홍 의원과 김승남 의원이 두 지역이 통합된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 경선을 해야 한다. 황주홍·김승남 의원은 더민주 탈당 의원이다. 새로 둥지를 튼 곳에서 한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인구 14만 명에 미달하는 황 의원 지역구(장흥-강진-영암)가 둘로 쪼개져 장흥-강진은 김 의원의 고흥-보성에 합쳐졌다. 나머지 영암은 더불어민주당 이윤석(무안-신안) 의원 지역구로 갔다.

 김 의원은 “내 지역구인 고흥-보성의 인구가 새로 편입된 장흥-강진보다 약 3만3000명 더 많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불리한 여건이지만 김 의원에게 ‘페어플레이를 하자’는 문자를 보냈다”며 “당초 더민주 측은 내 지역구를 두 곳이 아닌 셋으로 쪼개려 했다”고 주장했다. 지역구가 세 곳으로 나뉠 경우 피해가 더 컸을 것이란 뜻이다.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전북에선 김제-완주와 고창-부안이 분리되면서 김제-부안이 묶였다. 김제 출신인 최규성 의원과 부안 출신인 김춘진 의원이 대결해야 한다. 둘은 더민주 전북도당 공동위원장인 데다 전주고 선후배 사이다.

김 의원은 “김제시와 부안군 인구 비율이 6(김제) 대 4(부안)지만 충분히 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예상하고 있던 결과”라며 “경선에 정정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광주에선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인구가 9만9000명에 불과한 동구가 남구와 통합되면서 동남갑, 동남을 지역이 새로 생겼다.

광주 동구 현역 의원인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은 기존 동구에 남구 양림·방림·사직·백운동이 편입된 동남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남구가 지역구였던 같은 당 장병완 의원은 반대로 동남갑에 출마해 경선 맞대결을 피했다. 더민주에선 동남을(기존 동구)에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오기형 변호사,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등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동남갑 또는 을엔 무소속 강운태 전 시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강 전 시장은 지난달 26일 “더민주로 안 갈 이유가 없다”며 복당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새누리당의 유일한 호남 의원인 이정현 의원은 고향인 곡성을 버리고 독립선거구인 순천에 출마하게 됐다.

이 의원의 지역구인 순천-곡성은 인구 상한 기준인 24만 명을 넘겨 곡성이 떨어져 나갔다. 이 의원으로선 고향을 떼주는 타격을 받았다. 곡성은 이 의원의 광주 살레시오고 동창인 더민주 우윤근 의원의 지역구에 붙어 ‘광양-곡성-구례’가 됐다.
 
▶관련 기사 정의화 지역구 분해, 김무성·유기준 지역에 합쳐져

곡성의 인구 는 3만 명이라 광양-구례 인구보다 적은 데다 더민주 중진인 우 의원과 대결하는 것보다는 순천에 나가야 승산이 있다고 봤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한번 고향은 영원한 고향으로 곡성은 내 영원한 지역구”라며 “큰 무대에서 큰 정치를 해 보고 싶어 선택을 순천으로 했다”고 말했다.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구에선 더민주 이윤석 의원이 경선을 통과할 경우 본선에서 전남지사 출신인 박준영 민주당 공동대표와 맞붙는다. 새누리당 주영순 무안-신안 당협위원장도 이 지역에서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