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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LPGA 두 경기 만에 준우승

중앙일보 2016.02.29 00:40 종합 27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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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 데뷔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사진)가 28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골프장 올드코스에서 벌어진 혼다 타일랜드에서 합계 14언더파로 준우승했다. 우승은 20언더파를 기록한 렉시 톰슨(21·미국)이 차지했다.

혼다 타일랜드 14언더
“신인으로 뛰니 재미있어”

 전인지는 지난달 신인으로 첫 출전한 코츠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를 했다. 두 번째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에서는 여기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딱 두 경기를 뛰었지만 전인지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벌써 전인지를 올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는 사람이 많다. 전인지가 워낙 빼어난 기량을 가진데다 올 시즌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인지는 데뷔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선 심한 감기로 고생하면서도 단 한 번도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무더위와 매우 빠른 그린이 선수들을 괴롭혔다. 그래도 전인지는 4라운드 내내 언더파를 쳤다.

 선두 렉시 톰슨에 4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전인지는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한 타 차로 쫓아갔다. 그러나 4번 홀에서 보기가 나와 기세가 꺾였다. 톰슨은 장타를 무기로 파 5인 10번 홀에서 이글을 잡으면서 도망갔다.

이후 전인지의 퍼트가 살짝 살짝 홀을 빗나갔고 16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타수 차이가 벌어졌다. 톰슨은 스테이시 루이스를 제치고 미국 선수 중 최고의 자리(세계랭킹 3위)에 오르게 됐다.

전인지는 “신인 자격으로 나와보니 LPGA투어가 무척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 선수들이 반갑게 대해준다. 열심히 공부한 영어를 바로 쓸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전인지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올림픽 출전이다. 28일 현재 그의 세계랭킹 10위다. 한국 선수 중 6번째다.

한편 신지애(28)는 이날 호주 퀸즈랜드 골드코스트 로열 파인스 골프장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합계 14언더파로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6년 양희영(27·PNS) 이후 10년 만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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