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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야당 필리버스터에 "기가 막힌 현상"

중앙일보 2016.02.2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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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취임 3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20분간 청년 일자리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테러방지법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야당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이것은 정말 그 어떤 나라에서도 있을 수 없는 기가 막힌 현상들”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8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사회가 불안하고 어디서 테러가 터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경제가 발전을 할 수 있겠냐. 그렇기 때문에 이게 따로따로의 일이 아니라 다 경제살리기와 연결이 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여러가지 (테러 관련) 신호가 지금 우리나라에 오고 있는데 그것을 가로막아서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냐”며 “많은 국민이 희생을 하고 나서 통과를 시키겠다는 얘기인지…”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대통령은 이날 노동개혁 법안 처리 지연과 관련해서도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적어도 국민에게 할 수 있는 도리는 다하고 끝을 맺어야 되지 않겠느냐”며 “국회가 다 막아놓고 어떻게 국민한테 또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또 “국민에게 얼마든지 희망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안 하고, 우리를 지지해달라고 해서, 국민이 지지해서 뭐를 할 겁니까”라며 “똑같은 국회의 형태를 바라본다는 것은 국민들로선 똑같은 좌절감밖에 가질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에게 표를 달라, 지지해달라 할 적에는 그만큼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놓고 우리가 또 국회에 들어가 이렇게 이렇게 국민을 위해 일을 하겠습니다는 약속 아니겠습니까”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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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취임 3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20분간 청년 일자리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박 대통령은 “어렵게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마련된 노동개혁 4법이 국회에서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발이 묶여 있다”며 ”이제 사실상 19대 국회의 마지막 문을 열었는데 더이상 미룰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개혁 4법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나의 패키지로 엮여져 있는 법안으로 자동차가 4개의 바퀴가 있어야 굴러가는 것처럼 함께 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뻔히 어떻게 하면 일자리를 더 늘려서 우리 청년들과 중장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가 하는 방법을 알면서도 법에 가로 막혀서 그것을 하지 못한다는 것, 이것은 정말 자다가도 몇 번씩 깰 그런 통탄스러운 일”이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비판하며 주먹으로 책상을 여러 번 내리치기도 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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