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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은행이었는데…이제는 뉴스테이!

중앙일보 2016.02.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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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로 탈바꿈하는 대구 중구 포정동 대구 기업금융센터지점.


상가시장에서 은행은 키 스토어(Key Store)로 불린다. 대기업인 은행이 유동인구·교통여건 등 치밀하게 입지를 따져 지점 문을 열기 때문에 ‘은행 따라 투자하면 적어도 밑지지는 않는다’는 말도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은행이 입점하는 상가나 옆 상가가 ‘알짜’로 꼽힌다.

이런 알짜 입지에 뉴스테이가 들어선다. 그것도 은행이 있던 자리 그대로다. 더 이상 운영할 필요가 없는 은행 지점을 뉴스테이로 재건축한다. 올해 2000여 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이런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뉴스테이는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임대주택이다. 8년까지 내 집처럼 살 수 있고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싸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은행 지점 재건축 뉴스테이는 도심형 719가구, 패밀리형 1185가구다.

도시형은 KEB 하나은행 대구 대명지점과 기업금융센터, 부산 양정지점과 광안지점에 들어선다. 리츠가 이들 지점을 매입해 주거용 오피스텔 719실로 바꿔 10년 이상 임대할 계획이다. 지하철역이 100m 안에 있는 역세권이라 직주근접형 주택을 찾는 젊은 직장인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부산 양정지점의 경우 20~47㎡(이하 전용면적) 소형으로 이뤄진다. 임대료는 평균적으로 보증금 1000만원에 월 42만~48만원 선이다. 대구 포정지점도 20~51㎡로 이뤄지며 보증금 1000만~3500만원에 월 50만~68만원에 세입자를 구한다. 주택임대관리회사인 HN주택임대관리가 하나 금융 관계사 등과 제휴해서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컨대 세입자가 월세 세액공제를 받기 쉽도록 임대료 카드 결제, 현금영수증 발행 시스템을 도입하고 멤버십 포인트·OK캐쉬백 포인트로 임대료나 관리비를 납부하는 식이다. 어린이집·커뮤니티 카페·비즈니스 센터·피트니스 센터·무인택배함·무인 자전거보관실·계절창고 등이 갖춰진다. 2018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패밀리형은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 들어선다. 롯데건설이 짓는 아파트 1185가구를 리츠가 매입해서 8년간 임대한다. 주변에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등 업무시설이 모여 있다. 59㎡형은 보증금 4200만~1억4200만원에 월 32만~58만원에, 84㎡형은 보증금 6200만~1억6200만원에 월 42만~68만원에 나온다. 도심형과 달리 3~4인 가구에 맞춘 평면을 선보인다.

문화강좌·커뮤니티 프로그램·홈클린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롯데렌탈과 제휴해 카셰어링·생활가전 렌탈서비스를 제공하며 롯데카드로 단지 출입이나 관리비 결제를 할 수 있다. 올 상반기 입주자를 모집하며 2018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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