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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션'도 반한 '감자'에 올인하는 中…"물 덜 드는 감자가 효자"

중앙일보 2016.02.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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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쑤성에서 농민이 재배한 감자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신화통신 캡처]

중국이 감자에 '올인'하고 있다. 감자를 식량 안보의 구원투수로 보고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주식(主食)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중국 농업부는 23일 '감자 산업개발 추진에 대한 지도의견'이란 문건을 통해 감자를 주요 식량으로 선정하고 산업 발전에 매진키로 했다.
 
23일 문건에서 농업부는 "2020년까지 감자 재배 면적을 1억무(201억평) 이상으로 하고 중국에서 생산되는 감자의 30%를 주식으로 소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감자는 주식이 아닌 채소류로 인식하고 있어 반찬에 머물렀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쌀·밀 보다 지방과 칼로리가 적고 단백질은 많은 감자가 장점이 있다고 널리 알리고 있다.
 
농업부는 문건에서 "감자 산업 발전을 통해 샤오캉(小康· 의식주 걱정 없는 물질적으로 안락한 중산층)사회의 주식문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제까지 쌀, 밀, 옥수수가 3대 주식 작물이었다. 쌀로 지은 밥이나 밀가루나 옥수수로 만든 면·찐빵·만두가 중국인들의 주식이다.
 
그러나 이제는 제4의 작물로 감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상 이변이 속출하면서 안정적인 식량 확보가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중국의 최대 고민이 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감자를 앞세워 농업발전을 이루고 이를 통해 빈곤탈출도 함께 도모하겠다는 생각이다. 감자를 지목한 이유는 감자가 여타 작물들과 달리 물과 땅, 비료 등을 덜 쓰고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쌀·밀·옥수수는 추가 증산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반면에 감자는 추위와 가뭄에 잘 견디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대체 식량으로 손색이 없다. 일손도 덜 들어가는 편이며 보관기간도 길다. 
 
올해 1월에는 중국 농업부 위신룽(余欣榮) 부부장은 '감자 주식량화(主食糧化) 전략 심포지엄'에서 "향후 감자를 쌀, 밀, 옥수수에 이은 중국의 4대 주식량 작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농업부는 중국 전역의 감자 재배면적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고 앞선 영농기술을 보급해 1무(畝·666㎡, 201평)당 생산량도 현재의 1t에서 2t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감자 농가에는 1무당 100위안(18800)의 보조금을 주고 생산 기업에는 1무당 500위안을 지원키로 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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