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팔래스호텔 조찬 강연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입술이 부르터 있다. [뉴시스]
강연 뒤 “왜 시장 마다했나” 질의
정운찬 초청해‘동반성장’특강도
안 대표는 “공정한 구조가 만들어지면 누구든 다시 성장할 수 있다”며 “실력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공정성장론의 가장 큰 요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구조 혁신 ▶신성장 동력 집중 투자 ▶분배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 세종텔레콤 김형진 회장은 “공정성장론이란 말씀은 지당하지만 현장에선 먹이사슬이 가장 문제다. 고위 공직자는 퇴임 후 로펌으로 가고 로펌이 대기업과 연결돼 있는데 이 구조를 바꿀 수가 없어 중견기업은 어렵고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서오텔레콤 김성수 사장도 “정부가 대기업 말만 맞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공정성장이 되겠느냐”고 했다. 안 대표는 “안랩 시절 3~6년간 잘 키운 직원들을 대기업에서 월급 두 배 주고 데려가는 게 굉장히 억울했다. 정말 옳지 않은 것”이라 고 했다.
광주요 조태권 회장은 “안 의원의 절체절명 시기는 과거(2011년) 서울시장에 나오는 것이었을 텐데 왜 마다했나. 정치는 자기를 던지는 것인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느냐”고 물었다. 안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때는 정치할 생각이 없었다. 정치할 생각이 없는데 어떻게 시장 선거에 나가느냐”고 답했다.
안 대표는 오후엔 당이 주최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 초청 특별강연(‘동반성장과 한국경제’)에 참석해 공정성장론으로 교감을 찾으려 했다. 안 대표는 축사에서 “정 전 총리의 ‘동반성장’은 국민의당 정책기조인 공정성장과 문제인식과 철학이 유사하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국민의당 입당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를 할지 안 할지도 결정 안 했다”고 답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