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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커피 2잔 마시면 골다공증 위험 36% 줄어

중앙일보 2016.02.24 02:35 종합 1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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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여성들이 커피를 마시면 골다공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커피 속 카페인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을 유발한다는 지금까지의 연구들을 뒤집는 결과다.

폐경기 여성 4066명 골밀도 조사
항산화 성분 등이 뼈 건강에 도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2008~2011년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은 폐경기 여성 4066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골다공증 위험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하루에 한 잔 미만 마시는 여성은 아예 마시지 않는 경우보다 골다공증 위험도가 21% 줄어들었다. 평균 한 잔을 마시면 33%, 2잔을 마시면 36%까지 위험도가 감소했다. 3잔 이상 마시는 경우는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커피에 들어 있는 일부 성분이 뼈 건강을 유지해 줘 골밀도가 높게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항산화 효과가 있는 클로로겐산, 항염증 효과를 가진 디테르펜 성분 등이다.

 다만 지나치게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연구들에서 밝혀진 것처럼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칼슘이 소변으로 많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카페인 섭취량은 하루 330㎎(커피 기준 600ml) 이상이다.

 박상민 교수는 “현재 한국인들의 하루 평균 커피 소비량인 0.7잔은 건강을 염려할 수준이 아니다”며 “하루 3잔 미만의 커피는 폐경기 여성들의 골절을 예방하고 뼈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미국 국립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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