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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고로쇠 원조, 남양주 수동면 수액 채취 시작

중앙일보 2016.02.24 01:38 종합 21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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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고로쇠마을 저장고에서 한 주민이 정제 살균기를 거쳐 나오는 수액을 용기에 담고 있다. [사진 전익진 기자]

봄의 전령인 고로쇠가 제철을 맞았다. 수도권의 고로쇠 원조마을로 꼽히는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지역에서 22일부터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다. 수액 채취는 다음달 말까지 한 달 남짓 이뤄진다. 이 지역에서는 1996년 2월부터 고로쇠 수액 채취를 시작했다.

강추위로 보름 늦어졌지만
일교차 커 질 좋은 수액 나와

 수동면에서는 주민 110명이 6개 작목반을 구성해 지역별로 나눠 고로쇠를 채취 중이다. 해발 600m 이상 고지대에 자생하는 직경 30㎝ 이상의 10년 이상 된 고로쇠 나무 4000여 그루가 대상이다.

 이 마을에서는 고로쇠 나무에 구멍을 낸 뒤 호스를 산 아래 저장고까지 연결해 수액을 자동 채취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고로쇠 수액 정제 살균기도 가동하고 있다. 섭씨 3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저온저장고 4곳도 갖추고 있다.

 이종숙(67·내방2리 이장) 수동작목반장은 “올해는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채취가 예년에 비해 보름가량 늦어졌다”며 “하지만 최근 일교차가 커 양질의 고로쇠 수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한 달여 동안 총 13만L의 수액을 생산해 4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가구당 농한기 동안 300여 만원의 소득이 예상된다. 가격은 9L에 2만5000원, 18L에 5만원이다.

 수동면 지역 외에도 경기도에서는 천마산 기슭인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리, 가평군 화악산·명지산, 양평군 용문산 일대 등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

글, 사진=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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