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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보셨죠? 135㎞ 던진 류현진

중앙일보 2016.02.24 00:59 종합 2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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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글렌데일의 스프링캠프 에서 함께 훈련을 하는 류현진(왼쪽)과 마에다 겐타. [사진 다저스 블로그]


“이제 ‘류’다운 피칭을 시작했다.”

다저스 수뇌부 앞에서 불펜 피칭
감독 “시범경기서 무리않게 관리”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23일(한국시간) 류현진(29)의 불펜 피칭을 보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니컷 코치는 “류현진을 보면 나날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갈 길이 아직 멀지만 류현진의 노력이 엿보인다.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다저스 스프링캠프지인 캐멀백렌치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허니컷 코치,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부문 사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30개의 공을 던졌다. 전력 피칭이 아니었는데도 최고 시속 135㎞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왼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 19일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했다. 23일 두 번째 피칭을 한 그는 “첫날과 비교해 오늘이 (더) 좋았다. 공의 속도와 제구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 특히 어깨가 더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의 피칭 소식을 전하며 ‘다저스 감독과 사장을 무척 기쁘게 했다’고 썼다.

 로버츠 감독은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다른 투수들에 비해 (시즌 준비가) 2주 정도 늦다. 류현진이 시범경기에 등판하겠지만 무리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류현진이 실전 피칭을 할 예정이지만 개막시리즈(4월5~7일 샌디에이고전) 합류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투수가 200이닝을 던지는 것은 비현실적이다”라며 류현진의 이닝을 조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처음 뛴 2013년 192이닝, 이듬해 152이닝을 소화했다. 2년 동안 28승 15패, 평균자책점 3.17로 뛰어난 활약을 한 류현진은 지난해 어깨수술 여파로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개막 시리즈에 등판할 가능성은 낮다. 그가 복귀하기 전까지 알렉스 우드(25), 마이크 볼싱어(28)가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저스 투·포수들이 모인 지난 21일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28)도 캠프에 합류했다. 류현진은 마에다와 같은 조에서 함께 훈련했다.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뛴 마에다는 다저스와 8년 총액 2500만 달러(약 308억원)에 계약했다.

마에다는 올 시즌 클레이턴 커쇼(28)-스캇 카즈미어(32)에 이어 다저스의 3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현지에서는 류현진이 복귀할 경우 마에다에 이어 4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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