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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도전] 돌아온 주당…도수 높은 소주 잘나가

중앙일보 2016.02.24 00:02 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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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소주의 인기 속에서도 높은 도수의 소주 제품의 매출이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왼쪽부터 진로골드, 일품진로, 참이슬 담금주. [사진 하이트진로]

하이트 진로
소주시장에서 순한 소주와 진한 소주로 나뉘는 도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최근 저도주 열풍이 이어지며 낮은 도수의 소주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지만, 소주 본연의 쓴맛과 도수가 높은 전통 소주를 선호하는 ‘주당’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가 최근 5년간 20도 이상의 소주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높은 도수의 소주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결과는 ‘소주는 써야 제맛’을 주장하는 소주 마니아와 몇 년간 복고 열풍과 더불어 ‘과거의 소주 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즐겨 찾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술에 대한 취향이 다양해지고 음주문화가 변화하면서 보드카나 위스키처럼 소주와 함께 과일주스·탄산수 등 다른 음료와 섞어 마시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5도 ‘진로골드’의 10년 전 연간 판매량은 9만2000 상자(1상자= 360㎖×30병 기준)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17만5000 상자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가정에서 술을 만들어 마시는 담금 전용술인 ‘참이슬 담금주’의 판매량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편의를 위해 25도, 30도, 35도 등 다양한 도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2011년 63만4000 상자(1상자=360㎖×30병 환산 기준) 수준이던 담금주 판매량은 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지난해에는 119만 상자를 판매해, 2011년 대비 약 90%가량 증가했다. 한편 17.8도인 참이슬 후레쉬와 20.1도인 참이슬 클래식의 판매비중도 7:3정도로, 20도가 넘는 참이슬 클래식의 판매량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고도소주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최근 불고 있는 복고 열풍과 소주 본연의 맛을 선호하는 소주마니아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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