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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문재인,안철수와 연대 실패" vs 문재인"누가 적통인지 분명"

중앙일보 2016.02.19 16:2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9일 "정동영 국민의당 합류, 잘 됐다. 구도가 간명해졌다. 자욱했던 먼지가 걷히고 누가 적통이고 중심인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결국 총선승리의 책임은 더민주의 몫이 됐다. 야권분열을 극복하고 야당의 승리를 이끄는 것, 더민주가 할 일"이라고 하면서다.

정동영 전 의원이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 안철수와 가장 먼저 연대한 것은 2012년 문재인이었다. 문재인은 안철수와 연대해서 실패한 것이 아니라 안철수와 연대에 성공하지 못해 실패한 것"이라고 한 데 응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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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의원. 사진 김경빈 기자.

정 전 의원은 전날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과 전북 순창에서 1시간 30분동안 만난 뒤 "국민의당에 합류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찾아와 복당을 요청했을 때는 "마음은 형제지만 지금은 다른 길에 서 있다"며 거절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순창에서 국민의당 전북도당위원장인 김관영 의원과 유성엽 의원을 비롯해 전북 예비후보 2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저의 정치적 모태인 전주에 가서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며 전주 덕진 4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에 경선후보자가 있으면 마땅히 경선에 응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의 소정 절차에 따르겠다"고도 했다.

이 지역 국민의당 예비후보인 김근식 당 통일위원장은 "백의종군하겠다며 덕진에 출마하는게 의미가 의아하기는 하지만, 정 전의원과 아름다운 경선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정 전 의원의 합류에 대해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큰 흐름을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고, 곧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더민주 김성주 "배지에 영혼팔아"=전주 덕진 현역 의원인 더민주 김성주 의원은 이날 정 전 의원의 기자회견과 같은 시각 국회 정론관에서 맞불 회견을 했다. 김 의원은 "정 전 의원의 전주 덕진 출마는 더 이상 야권 지도자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2009년 재보선 탈당 후 덕진 무소속 출마 강행과 2015년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로 실망을 준 데 이어 3번째 마지막 패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의 전주고·서울대 국사학과 11년 후배인 김 의원은 과거 정 전 의원의 지구당 정책실장을 맡는 등 10년 간 오른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국민의당 표까지 얻어 어떻게든 영혼을 팔아서라도 배지를 달기 위해 노선과 정책이 다른 국민의당에 들어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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