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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북 도발 저지 초당적 협력…북 붕괴론은 안 돼”

중앙일보 2016.02.19 02:35 종합 8면 지면보기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8일 “북한의 무력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사드 이분법 반대, 대안도 논의를”
정부 비판 빼는 등 원고 네 번 고쳐

정부가 추진하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에 대해서도 “찬성·반대 이분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독자방어 체계 구축이라는 대안과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서다.

 안 대표는 안보 분야에서의 ‘초당적 협력’과 ‘대안 제시’를 강조했다. 최근 당의 대북·안보정책이 우왕좌왕한다는 비판을 받자 중도 노선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는 “남북 문제는 진보적인 정부와 보수적인 정부가 추진했던 성과를 계승하고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핵무기로 북한의 미래가 보장될 수 없음을 분명히 깨닫게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 야당 일각에서조차 북한 체제의 붕괴나 궤멸을 이야기한다. 안보 불안 해소나 한반도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북한 붕괴론’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연설문을 4번 수정해 배포했다. 이 과정에서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얻기 위한 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는 정부의 태도에는 찬성할 수 없다”는 정부 비판 대목을 삭제했다.

 안 대표는 연설의 3분의 2가량을 제3당을 부각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의 독과점구조인 낡은 정치판을 깨고 침묵하는 다수의 목소리를 전하는 통로가 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떠난 비서관 “ 간신 쳐내라”=지난 12일 사표를 제출하고 당을 떠난 안 대표의 전 비서관 이모씨가 “눈과 귀를 가리는 간신은 쳐내고 국민을 위한 큰 정치를 이뤄 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씨는 18일 페이스북에 “안 대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지 자문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16일에도 조선 후기 실학자인 이익의 『성호사설』 중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은 간언하는 신하가 없다는 사실을 걱정하지 말고 신하의 간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점을 근심해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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