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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원주 유력 거론

중앙일보 2016.02.16 03:01 종합 1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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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왼쪽)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와 관련해 “(한·미가) 실무단을 발족해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5일 주한미군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배치하기 위한 한·미 간 실무협의를 금명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지대·전방 지형적 이점
동해 북 SLBM 요격도 가능
한민구 “군사 효용성 최우선”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한·미가) 공동실무단 을 발족해 부지 문제나 향후 운영에 관한 문제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배치 장소는) 군사적 효용성과 작전기지로서의 입지 조건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청한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군사적으로 최적합지에 배치한다는 원칙에 따라 강원도 원주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며 “미국 국방부 당국자들이 지난해에 답사한 지역에 원주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에서 경북 칠곡이나 왜관, 전북 군산, 평택 등지를 거론하고 있지만 군사적 효용성 측면에선 원주 지역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한국군 내에서 모은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기존의 미군 부대가 아닌, 다른 장소가 후보지가 될 수 있다”며 “군사적 효용성을 고려하면 해안보다는 고(高)지대, 후방보다는 전방에 가까운 곳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동해 북부해안에서 발사할 경우 이를 탐지·요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드 레이더(AN/TPY-2 TM)의 방사각이 좌우 130도인 점을 고려할 때 원주는 서해나 동해 북부해안까지 탐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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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에는 2010년까지 주한미군이 주둔하다 철수한 캠프 롱이나 캠프 이글 등 미군기지 터를 아직 군이 관리하고 있다. 군 관계자들은 별도 부지를 조성할 필요가 없는 점도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수·현일훈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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