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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926㎞ 고속철 공사 착공…시진핑, 거침없는 일대일로

중앙일보 2016.02.16 02:56 종합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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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종교 성지 마슈하드를 잇는 926㎞의 고속철도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 마슈하드는 시아파 무슬림이 신봉하는 무함마드의 후계자 8대 이맘 레자의 황금묘가 위치한 이란의 3대 도시다. 해마다 2000만 명의 순례객이 찾는 종교 수도다.

경제제재 풀린 뒤 적극 공략
중국까지 잇는 프로젝트
3조 건설비 85% 융자까지
중, 극지 탐사 계획도 발표


주이란 중국대사관은 14일 중국 기업이 수주한 테헤란~마슈하드 고속철 프로젝트가 지난 6일 착공식을 하고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착공식에서 “철도 개발은 환경 보호, 성지 접근성, 저렴한 교통, 경제 발전은 물론 관광 진흥 효과를 가져온다”며 “이란의 종교 수도와 정치 수도를 하나로 잇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3년6개월간 총 21억 달러(약 3조원)의 공사비가 들어가는 초대형 공사다. 공사비의 85%는 중국이 융자로 제공한다.

이란의 건설사인 MAPNA와 중국국가기계공업그룹(Sinomach)·쑤뎬(蘇電)그룹이 공동으로 건설하며, 중국은 준공 후 5년간 보수 서비스를 해 준다.

철도가 완공되면 중국산 고속열차 70량이 시속 250㎞로 운행해 현재 12시간 걸리는 것이 6시간으로 줄어든다. 연간 화물 운송량도 100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테헤란과 마슈하드를 잇는 기존 도로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연간 2500명에 이를 정도로 악명 높은 험로였다. 중국 인민망은 “고속철 건설로 연간 1800명의 희생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이란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국영 중국철도국제그룹이 수주한 총 길이 375㎞의 테헤란~이스파한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 등 17건의 각종 사업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시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신실크로드)는 핵 개발 포기로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의 수도까지 중국 고속철도가 연결되면서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다.

 ◆탐사 프로젝트 추진=중국은 미래 자원 확보를 위한 극지 및 심해 탐사 추진계획도 발표했다. 신화통신은 14일 국가해양국을 인용해 ‘쉐룽(雪龍) 극지 탐험’과 ‘자오룽(蛟龍) 심해 탐험’ 프로젝트를 추진해 과학기술 해양 발전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남극 항공대를 조직해 육·해·공 입체관측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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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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