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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트렌드] '글로벌 자산 배분 시대' 선진국 주식+국내 채권+에너지 … ‘섞어 투자’로 위험 분산

중앙일보 2016.02.16 00:02 라이프트렌드 7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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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형 랩은 증권사가 고객 취향이나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맡겨 놓은 돈을 대신 굴려주는 상품이다.

재테크의 기본 원칙 중 하나는 ‘몰빵 금지’다. 한쪽에 자산을 몰았다간 언제 닥칠지 모르는 리스크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리스크를 회피하는 방법은 자산 배분이다. 주식·채권·원자재 등을 고루 섞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수익률이나 타이밍보다 분산을 통해 이익과 안정을 노리는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자산 배분이 금융투자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어서다.

‘3분의 1은 주머니에, 3분의 1은 집에, 3분의 1은 가게에.’ 2000년 전 유대인 경전인 『탈무드』에 나오는 말이다. 요즘 식으로 바꾸면 3분의 1은 부동산에, 3분의 1은 증권에 투자하고 3분의 1은 현금으로 보유하라는 의미다. 재테크를 하다 보면 집단적 심리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다. 수익률이 좋다고 무작정 따라 가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그 추세가 같으리란 보장은 없다. 유행이나 흐름을 잘 타는 건 좋은 습관이지만 어떤 경우에도 ‘올인’은 안 된다. 전 재산을 한곳에 묶어두는 건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도 나쁘지만 수익 자체도 그리 좋지 않다. 역사적으로 그렇다. 돈은 원래 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산다.

‘중위험 중수익’ 전략 금융상품

지금은 적절한 성과를 노리며 언제 찾아올지 모를 시장의 파국에 대비해야 한다. 저금리가 오랫동안 우리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본다면 과거와 같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선 안 된다. 주식은 불안하고, 채권이나 적금은 안전하지만 금리가 너무 낮다. 그러니 잘 섞어야 한다. 이른바 ‘중위험, 중수익’ 전략이다. 투자자가 직접 바구니에 이것저것 담으려니 귀찮고 어렵다. 그렇다면 잘 배분해 둔 상품을 사면 된다. 대표적인 게 증권사의 자산배분형 랩이다. 랩은 증권사가 고객의 자산을 주식·채권·수익증권·원자재 등 서로 다른 자산군으로 나눠 운용하는 상품이다. 자산 배분의 효과를 높이려면 일정 부분은 해외 자산을 사들여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KDB대우증권이 최근 출시한 ‘글로벌 두루두루 랩’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시장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 투자보다 안정적이고 채권 투자에 비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두루두루 랩’은 주식과 대안 자산 편입 비중에 따라 안정·중립·수익형으로 나뉜다. 연 5% 정도의 수익을 기대하거나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에게 딱 알맞다.

KDB대우증권은 리서치센터·운용·상품개발·위험관리 전문가가 모여 3개월마다 경제·주식·채권·대안자산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다. 수익을 기대할 만한 자산은 투자 비중을 늘리고, 위험이 감지되며 투자 비중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고객이 직접 투자 상품을 찾아 매수하지 않아도 된다.

KDB대우증권은 투자 매력이 가장 큰 자산으로 주식을 꼽았다. 한국이나 이머징 시장보다는 선진국 주식에 우선순위를 뒀다. 채권은 국내 채권이 선진국과 이머징 시장에 비해 기대수익이 높고, 대안자산 중에선 에너지를 최우선 투자처로 꼽았다. ‘글로벌 두루두루 랩’은 이 세 가지 자산에 각각 42:38:20의 비율로 투자한다. 김성호 KDB대우증권 상품개발운용본부장은 “‘글로벌 두루두루 랩’은 투자 자산을 분산한 뒤 시장 변화에 따라 최적의 자산배분 비율로 대응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자산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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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글로벌 연금펀드

KDB자산에서 출시한 ‘글로벌 두루두루 펀드’도 같은 모델과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운용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글로벌 두루두루 연금펀드’다. 연금펀드는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다. 일단 절세 효과다. 1인당 400만원까지 연간 13.2%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올해부터는 퇴직연금(300만원)을 포함해 공제 한도가 총 700만원으로 늘었다. 최대 환급액이 92만4000원에 달하니 절세 효과가 매우 크다. 또한 중간에 해지하지 않고 만 55세 이후에 연금 형태로 받으면 일반과세(15.4%) 대신 나중에 연금소득세(3.3~5.5%)만 내면 된다. 세금 납부를 뒤로 미루는 것이니 그 사이 원금과 수익을 재투자하는 이점도 있다.

같은 연금펀드라면 해외에 투자하는 것이 더 이득이다. 매매차익에 과세하지 않는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 펀드는 매매 차익과 배당금 등에 세금을 매기므로 과세 이연 효과가 더 커진다. 글로벌 두루두루 랩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절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KDB대우증권의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ins.com

?연금펀드=고객의 연금 자산을 증권사가 펀드 형태로 운영하는 것으로, 2013년 연금저축계좌가 도입된 이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연 1800만원 한도 내에서 여러 상품을 한꺼번에 담을 수 있고, 1인당 400만원까지 연간 13.2%(연소득 5500만원 이하 근로자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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