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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평창 올림픽 360도 영상으로 감상하세요”

중앙일보 2016.02.16 00:01 경제 4면 지면보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주요 경기는 360도 영상으로 시청자가 원하는 각도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된다. 또 선수의 시점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며 마치 직접 스키 점프대에 직접 선 것 같은 기분을 낼 수도 있다.

광화문·휘닉스파크 연결해 시연
선수 시각으로 찍은 영상 서비스
경기장 뒤편 모습도 생생히 전달

 평창올림픽 주관 통신사인 KT는 15일 서울 광화문 사옥과 강원도 평창 보광 스노경기장(휘닉스파크)을 연결해 올림픽에 적용할 이 같은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00여개국 선수 6000명이 참여하는 평창올림픽은 약 38억 명이 시청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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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이 15일 ‘360도 가상현실(VR)’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KT]


시연된 기술 중 ‘싱크 뷰’는 이동통신 모듈을 탑재한 소형 카메라로 초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찍어 전송하는 서비스다. 시청자가 스마트폰 같은 단말이나 TV로 선수 시점에서 촬영된 영상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안방에서 스키 점프대에 선 것 같은 긴장감이나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회전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다채널 360도 가상현실(VR)’은 경기 중계 영상을 360도로 촬영해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TV 중계와 달리 현장에 있는 것처럼 좋아하는 선수 중심으로 보거나 경기장 뒤편의 감독이나 심판의 움직임을 고루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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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장에 있는 선수를 홀로그램으로 볼 수 있는 ‘홀로그램 라이브’(오른쪽)도 관심을 모았다. [사진 KT]


 이날 특히 눈길을 끈 ‘홀로그램 라이브’는 선수 인터뷰 등을 3차원의 홀로그램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주요 거점에 설치될 예정인 피라미드 모양의 홀로그램 장비에서 입체 영상이 떠올라 내 눈 앞에 선수가 있는 느낌을 주는 게 목표다. 아직 구현할 수 있는 홀로그램 영상이 너무 작아 특별한 감흥을 주기엔 부족하다. 2018년까지 이런 단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빈번한 판정시비도 줄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타임 슬라이스’는 카메라 60여 대를 경기장에 설치해 선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촬영하는 기술이다. 바로 되돌려 보기와 여러 시점에서 촬영된 영상이 확보되기 때문에 판정의 근거가 풍부해진다. 쇼트트랙이나 피겨스케이팅에 적용될 전망이다.

 이날 시연한 기술은 모두 LTE(4세대)보다 최고 1000배 빠른 5세대(5G)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다.

KT는 지난해 2월부터 평창 일대에 1391㎞의 통신 관로를 기반으로 3만5000개의 유선 통신라인을 설치했다. 최대 25만 대의 단말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망으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보다 2배 이상의 규모다.

KT 네트워크 부문의 오성목 부사장은 “평창올림픽 대회 통신망은 이미 30% 이상 구축을 했고 올해 말까지 전체 통신망을 완성한다”고 말했다. KT는 평창에서 적용한 5G 기술이 2019~2020년 결정예정인 국제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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