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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트렌드] 패션·뷰티 가상체험 때 유의점…뒤쪽 옷맵시 화면에 안 떠, 화장 기법 다양하지 못해

중앙일보 2016.02.16 00:01 라이프트렌드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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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코엑스에 있는 ‘바인드’ 의류매장에서 가상으로 바지를 입은 모습을 보고 있다.

유명 패션·뷰티 매장에 가상체험 기기가 잇따라 설치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옷을 실제 입어보지 않아도 화면으로 원하는 옷을 착용한 뒤 모습을 볼 수 있고, 섬세한 손기술이 필요한 메이크업도 가상으로 쉽게 할 수 있다. 가상체험을 통해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색상과 스타일이 무엇인지 확인한 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다. 가상체험 이용 방법과 유의점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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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타일 패션위크에서 화면상으로 옷을 입어보고 있다.

화면 보면 사이즈 자동 인식

패션 분야에서는 패션쇼나 오프라인·온라인 매장에서 주로 가상체험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LA스타일 패션위크에서는 옷 브랜드가 아닌 첨단기술 전문 회사가 이목을 끌었다. 바로 가상으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가상체험 기기 때문이었다. 이때 선보인 가상체험 기기인 ‘에프엑스미러’를 이용하면 패션쇼가 열리는 곳 옆에서 누구나 모델처럼 화려한 의상을 가상으로 입을 수 있다.

패션 매장에서 가상체험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5년 전부터 등장했다. 2011년 영국 의류 브랜드인 톱숍의 가상체험 드레싱 룸을 시작으로 미국 패션 브랜드인 아메리칸 어패럴이 가상체험 앱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영국 명품 패션 브랜드인 버버리가 가상으로 옷을 입어볼 수 있는 거울을 매장에 설치했다.

지난해 9월부터 국내 패션 브랜드 매장에서 이 체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AK플라자 분당점의 ‘엠이즘’ 매장, 코엑스 내 편집숍 ‘바인드’, 신사동 가로수길의 ‘조이리치’ 플래그십스토어 등을 찾으면 가상체험을 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몸을 비추는 화면을 보고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입력한다. 그 후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몸 사이즈에 맞게 착용된다. 의류의 재질을 자세히 보고 싶다면 화면 앞으로 몸을 다가가면 된다. 실제 옷감이 화면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자세히 보인다.

가상체험 공간이 있는 조이리치 매장 관계자는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실제 착용한 것처럼 보여주기 때문에 고객의 만족도가 크다”며 “특히 옷을 갈아입기 귀찮아 하는 남성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사용 전 기억하세요!
가상체험 공간은 보통 브랜드 매장 안에 있기 때문에 한 브랜드의 제품만 착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다른 브랜드의 제품과 함께 어울리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가상체험 화면이 뒷모습까지는 아직 구현하지 못한다. 옷을 입은 뒷모습까지 궁금하다면 직접 입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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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가 제공하는 ‘뷰티 미러’를 통해 가상으로 립스틱을 바른 모습을 보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얼굴 인식

뷰티 분야에서는 패션과 달리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상체험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많다. 이는 기존의 온라인 매장이 지녔던 가장 큰 한계점이었던 제품 체험 부분을 보완한다. 온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 이 제품이 자신의 얼굴과 피부 색상 등에 잘 맞는지 앱을 통해 가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ModiFace’는 원하는 화장품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앱이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해 이용자의 얼굴을 인식한다. 그 후 사용자가 사용하길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화면 위의 얼굴에 화장이 된다. 종전에는 사용자의 사진 위에 가상으로 화장하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움직이는 얼굴 위에 바로 화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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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체험 앱을 통해 네일을 한 화면.

네일을 가상으로 할 수 있는 앱도 올해 새롭게 나왔다. ‘매니매치 모바일 앱’은 네일 컬러 브랜드인 샐리 한센이 제작한 앱이다. 사용자는 앱을 실행한 후 자신의 손을 카메라를 통해 스캔하면 200개 이상 색상의 네일을 가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뷰티 매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서울 서초동 아리따움 플래그십스토어에서는 화장품 브랜드인 ‘라네즈’의 제품을 가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베이스 제품부터 색조화장 제품까지 모두 체험할 수 있다. 가상으로 화장한 후 마음에 드는 얼굴 모습을 선택해 바로 자신의 e메일로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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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체험 앱을 통해 얼굴 화장을 한 화면.

남성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오딧세이’는 화장품 브랜드의 탄생 과정을 가상 공간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가상현실 기기를 제공한다. 오딧세이의 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하면 바다 깊은 곳에서 화장품의 원료를 찾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사용 전 기억하세요!

가상으로 화장할 때는 다양한 화장 기법을 체험할 수 없다. 화장은 같은 제품을 쓰더라도 화장 기술에 따라 발색과 느낌이 다르다. 하지만 가상체험을 하면 기기에서 제공하는 단일한 기법으로만 체험할 수 있다. 가상으로 제품의 색상을 확인한 후 실제로 본인에게 맞는 화장인지 실제 확인한 뒤 구매하는 것이 좋다.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장석준·박건상(프로젝트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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