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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최고가 신반포자이 누가 계약했나 보니…

중앙일보 2016.02.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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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1순위 평균 3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잠원동 신반포자이 견본주택에서 방문객이 아파트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역대 최고 분양가 단지(주상복합 제외)로 화제를 모은 신반포자이 아파트 계약자 중 강남 3구(강남·서초ㆍ송파) 거주자가 6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 비중이 70%에 달했다.

이 아파트는 일반분양가가 3.3㎡당 평균 4290만원으로 강남 재건축 단지 중 최고가를 기록해 분양 전부터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전용면적 84㎡형 분양가가 14억원을 훌쩍 넘는다.

15일 본지가 입수한 서울 서초구 신반포자이 일반분양(특별공급 포함) 계약자의 지역·연령별 분포 자료에 따르면 전체 153명 중 92명(60.1%)이 강남 3구에 주소를 두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분양한 강남구 대치SK뷰 아파트 계약자에 비해 8%포인트 이상 많은 수치다. 고가(3.3㎡당 평균 3902만원) 아파트인 대치SK뷰는 분양 당시 계약자 중 강남 3구 주민 비율이 52%였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분양가가 워낙 비싼 만큼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가 많은 강남 일대에서 계약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반포자이 계약자 중에선 같은 구내인 서초구 주민이 많았다. 10명 중 3명(30.1%) 꼴이다. 강남구(20.2%)와 송파구(9.8%) 거주자를 합친 수치와 같았다. 시공사인 GS건설 관계자는 “반포의 뛰어난 입지와 풍부한 생활편의시설 등을 체험하고 있는 서초구 주민들 사이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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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가 만만치 않은 수준이지만 비강남권에서도 적지 않은 계약자가 나왔다. 용산구와 마포구, 성동구, 영등포구 등에 사는 주민이 전체의 40% 가까이 됐다. 이는 투자 수요 못지 않게 내 집 장만 의지가 뚜렷한 실수요자가 몰렸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보면 계약자 중 40대가 46명(39.9%)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핵심 수요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30대가 30.1%로 뒤를 이었다. 50대는 20.2%, 60대 이상은 9.8%를 각각 차지했다. 20대 계약자는 없었다.

GS건설이 잠원동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신반포자이는 지난 1일 당첨자 계약에 들어간 뒤 6일 만에 전 주택형이 완판됐다. 현재 주택형과 층수에 따라 웃돈(프리미엄)이 최대 3000만원까지 붙었다. 이 아파트는 분양권 전매 제한을 받지 않아 계약 직후 분양권을 합법적으로 사고 팔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계약 이후 총 36건의 전매가 이뤄졌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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