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장소는 충남 아산시 둔포면 테크노밸리 인근 도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아산경찰서 둔포파출소 장모(445) 경사와 박모(27) 순경은 1t 화물차를 도로 옆으로 이동조치하고 운전자를 확인했다. 이때 차에서 내린 운전자 정모(54)씨가 갑자기 장 경사에게 달려들면서 흉기로 얼굴을 공격했다. 얼굴에서 피가 나면서도 장 경사는 정씨의 다리 쪽에 공포탄 1발과 실탄 1발을 각각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정씨는 권총을 빼앗으려고 덤비면서 실탄 두 발이 추가로 발사돼 장 경사의 왼쪽 손가락이 절단됐다. 장 경사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리에 총상을 입은 정씨도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검거 당시 정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243%의 만취 상태로 무면허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로 입건해 범행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아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