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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기대주 김태윤, 세계선수권 500m 6위

중앙일보 2016.02.15 03:33

빙상 단거리 기대주 김태윤(22·한체대)이 세계선수권 500m에서 6위에 올랐다.

김태윤은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69초837을 기록해 24명 중 6위에 올랐다. 김태윤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에서 500m 6위, 1000m 9위로 선전하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5조 아웃코스로 출발한 김태윤은 100m 구간을 9초73에 주파했다. 후반부 스피드를 낸 김태윤은 34초9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차 레이스 5위로 3위 미카 포탈라(핀란드)와는 100분의3초 차에 불과해 메달까지도 기대됐다. 2차 레이스에서는 11조 인코스로 나선 김태윤은 상대 선수의 부정출발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9초74의 나쁘지 않은 기록을 냈다. 2차 레이스에서도 34초92를 기록한 김태윤은 우승은 1000m 우승자인 파벨 쿨리즈니코프(러시아·69초026)가 차지했다.

김태윤은 2014년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뒤 소치 올림픽에 출전해 1000m 30위에 올랐다. 스프린트선수권에서는 12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허리와 무릎 부상 여파로 대표 선발전에서 낙마했다. 그러나 1년 만에 다시 대표팀에 돌아왔고,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하며 조금씩 경험을 쌓았다. 27·28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도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김태윤의 선전은 대표팀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남자 대표팀은 단거리 간판인 모태범(27·대한항공)의 뒤를 이을 선수가 없었다. 김태윤과 김준호(21·한체대)·김진수(24·의정부시청)이 모태범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주목받았지만 아직 굵직한 성적을 내진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김태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고, 김진수도 지난해보다 10계단 뛰어오른 13위를 차지했다.

권순천 대표팀 코치의 표정도 밝았다. 권 코치는 "밴쿠버 올림픽 이후 이상화·이승훈·모태범의 빙속 3총사를 이을 선수들이 나오지 못했다. 올 시즌 처음 월드컵 풀시즌을 치르면서 김태윤과 김진수가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동기 부여가 부족했던 모태범도 시즌 막판부터 의욕을 되찾았다. 후배들의 추격을 통해 건전한 경쟁 체제가 만들어지면 내년 아시안게임과 내후년 평창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나(러시아)=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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