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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당신] 항암치료 힘들어도 매일 30분 유산소운동, 억지로라도 웃자

중앙일보 2016.02.15 00:02 건강한 당신 2면 지면보기
암환자 면역력 높이려면
국내 암환자가 137만 명(국립암센터 2013년)을 넘어섰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2.7%가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자다. 의학이 발전한 결과다. 하지만 암 투병은 여전히 고되다. 수술·방사선·화학요법으로 이어지는 암 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감염질환에 시달린다. 기력 회복과 치료 후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면역력은 중요하다. 암환자에게 면역력은 유일한 버팀목이다. 암환자가 암을 극복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필수요소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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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근육운동 꾸준히
항암 치료로 떨어진 체력에 운동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암환자에게 운동은 필수 항목이다. 암 치료 중 꾸준한 운동은 육체피로·우울증·불안·스트레스·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신진대사의 효율을 높이고 면역 기능을 강화해 건강을 지켜준다.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모두 중요하다.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을 하루 20~30분간 해 준다. 단 한꺼번에 하는 게 아니라 10분씩 하루 3번에 나눠 하는 것이 무리가 없다. 실제 유산소운동이 암환자의 수면 질 개선, 피로감 감소, 면역 기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다. 근력운동은 근육이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하다. 근육은 몸의 가장 큰 에너지 소비기관으로, 면역력과 관련이 깊다. 가만히 있으면 소실되기 때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준에서 매일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다.

육류 등 고단백 식품 익혀 먹자
항암 치료 기간일수록 잘 먹어야 한다.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백혈구 수치가 줄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적절한 영양 공급이 필수다. 고단백 식품 섭취가 도움이 된다. 대신 음식물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각종 세균에 감염되기 쉬워서다. 육류·생선을 섭취할 때는 완전히 익힌다. 해산물 중 조개류·갑각류는 가급적 피한다. 계란·두부·콩·유제품도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 권장하는 식품이다. 곰국이나 보신탕도 단백질이 풍부해 좋다. 과일·채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된장·청국장 등 장류는 끓여 먹는다.

수술 후 채식 위주의 식단을 고집하는 환자가 더러 있는데 면역력을 높이는 데는 권장사항이 아니다. 수술 후 회복이 늦고 근소실·소화장애·빈혈 등이 생길 수 있다.

웃음으로 스트레스 탈출
힘든 항암 치료와 재발에 대한 두려움으로 하루하루 어둡게 사는 암환자가 많다. 정서는 항암 치료와 삶의 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웃음은 스트레스를 줄여 치유력을 높이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스트레스는 몸의 균형을 깨뜨리는 면역세포의 최대 적이다. 전문가들은 억지로라도 웃으라고 말한다. 웃음이 면역력과 암 치료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여럿 있다. 대학병원 암센터가 정기적으로 암환자를 대상으로 웃음 치료를 하는 이유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연구팀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자에게 웃음요법을 시행하고 심리적 효과를 측정한 결과 우울·분노의 감정이 88% 줄고 자아 존중감이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울과 분노는 면역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미국 켄터키대 연구진은 낙천적인 사람이 면역세포인 NK세포가 더 활발하다고 발표했다.

물을 배불리 마셔라
수분은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 현대인은 수분 부족 상태인 사람이 대부분이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암환자는 특히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하루에 2L 이상 섭취하는 것을 습관화한다. 8잔 이상의 물을 하루 중에 나눠 마시는데 물로 배가 부르다고 느껴질 정도의 양이다. 대부분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게 되지만 따로 챙겨서 마시는 게 좋다. 커피나 음료수를 많이 마시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국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물을 많이 마시면 몸을 스트레스에 강하게 만든다.

숙면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잠을 푹 자면 체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잠은 면역과도 관련이 깊다. 불규칙한 생활을 지속하면 면역세포가 파괴돼서다. 특히 밤에 잠을 자지 못하면 면역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기본적으로 밤에 신체가 회복되기 때문이다. 숙면을 못 취하면 결국 신체 능력이 떨어져 면역력 저하를 가져온다. 수면은 양과 질 모두 중요하다. 오후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가장 좋고 적어도 오전 2시 이전에 잠드는 것이 좋다. 이런 수면패턴을 지속해야 더욱 효과적이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도움말: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허대석 교수
참고서적: 『제대로 먹어야 암을 이긴다』 『암, 면역력을 키워야 고친다』 『암 치유 생활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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