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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투자 포트폴리오 공개

중앙일보 2016.02.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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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투자한 벤처기업 성장률을 공개했다. 손 회장은 야후, 알리바바 등 인터넷 산업의 유망 기업에 투자해 큰 성과를 거둔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지난 10일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3개 분기(2015년 4~12월) 실적(전년 동기대비)을 발표했다. 이 기간에 매출은 6조8102억 엔(약 70조원)으로 8% 증가했다. EBIT(이자·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은 18% 늘어 8753억 엔(약 9조35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6% 감소한 4289억 엔을 기록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최대업체 알리바바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늘어난 회계상 이익이 이번 실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손 회장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운영 자산(operating assets)’과 ‘투자 자산(investment assets)’ 두 축으로 나눠 설명했다. 운영 자산 부문에는 소프트뱅크가 그간 주력했던 통신사업인 소프트뱅크, 스프린트 등이 포함됐다. 투자 자산에는 소프트뱅크가 경영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자금을 투자한 벤처기업이 들어 있다. 

손 회장이 이날 투자용 자산으로 공개한 11개 기업은 ▶전자상거래(토코피디아, 스냅딜, 알리바바, 쿠팡, 오요 룸스) ▶대중교통(콰이디 다처, 올라, 그랩택시) ▶게임(겅호, 슈퍼셀) ▶핀테크(소피) 등이었다. 손 회장은 이중 알리바바·쿠팡·스냅딜의 성장세를 집중 조명했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알리바바를 앞세웠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알리바바의 지분 약 3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지난해 중국판 프라이데이로 알려진 11월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에 알리바바의 하루 거래액은 912억 위안(약 16조78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32%, 108% 상승한 345억 위안, 124억5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여기에 모바일로 체질 전환에 성공하며 알리바바의 월간 사용자수(MAU)는 48% 늘었고, 모바일 수익도 3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도 있다. 지난해 6월 10억 달러를 투자받은 쿠팡은 지난해 동기 대비 리테일 매출이 430% 뛰었다. 리테일 매출은 쿠팡 앱과 배송망을 통해 판매한 상품의 매출액이다. 손 회장은 발표에서 “모바일 소셜커머스 선두주자인 쿠팡은 올해 물류센터 확장으로 더 큰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스냅딜'도 9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11월 디왈리 축제와 모바일 지갑 서비스 덕분이다. 디왈리 축제는 인도에서 연간 온라인 지출의 40%를 차지하는 엄청난 쇼핑 대목이다.  2014년 10월 소프트뱅크는 6억2700만 달러를 투자해 스냅딜의 최대주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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