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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힐러리도 공정성장(Fair Growth) 썼다"

중앙일보 2016.02.11 23:28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1일 "힐러리도 공정성장(Fair Growth) 썼다"고 말하며 힐러리 클린턴을 언급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제 태스크포스(TF) 발족 기자회견에서 “공정성장은 영어로 페어 그로스(Fair Growth)라고 하는데, 우리가 발표한 뒤 신기하게 같은용어를 썼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대선 예비경선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안 대표의 공정성장론과 유사한 개념을 썼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클린턴의 공약을) 살펴보면 (공정성장론과) 아주 많은 유사점이 있다”며 “미국은 이미 시장 경쟁이 공정하다보니 공정한 시장에 대해선 강조하지도 않았다”며 직접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기도 했다.

앞서 안 대표는 힐러리 클린턴과 대선 후보를 놓고 경쟁중인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와 자신을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 지난 4일 광주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안 대표는 “샌더스 후보의 주먹 쥔 사진을 보고 참 우연이다 싶었다. 저도 대표 수락연설 때 주먹을 쥐고 싸우겠다고 여러 번 외쳤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국민의당 창당대회에서 당 대표 수락연설을 하며 안 대표 자신이 주먹을 쥐며 대중에게 호소한 모습과 샌더스와의 유사점을 소개한 것이다.

안 대표의 이 발언을 두고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버니 샌더스는 수십 년 간 무소속을 고수하다 대선에서 범진보세력의 승리를 위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기로 결정해 2015년 입당했다. 전통적 민주당의 입장보다 왼쪽에서 금융자본주의 세력과는 전면전을 벌이며 힐러리 클린턴을 진보로 견인 중”이라고 소개한 뒤 “‘새정치’의 저작권자 안철수 의원은 자신이 만들고 공동대표를 역임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세가 불리해지자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더민주보다 오른편에 서서 전면전을 벌이고, 새누리당과는 부분적 전투와 합작을 진행중”이라고 적었다. 조 교수는 “안 의원이 자신과 비슷하다고 한 버니 샌더스의 길을 걷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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