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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성이 다른 선진국 남성보다 오래 못 사는 이유는?

중앙일보 2016.02.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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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성의 평균 수명이 다른 선진국 남성보다 2.2세 적은 이유는?’

총기 소지, 마약 남용, 오토바이 사고 때문에 미국인이 여타 선진국 국민들보다 평균 수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의학협회보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미국 남성의 평균 수명은 76세, 여성은 81세다. 이는 다른 선진국 국민들의 평균 수명보다 2.2세 적은 수치다.

앤드류 페네론 미 국립보건통계센터 연구원은 왜 미국인이 더 오래 살지 못하는지 원인을 찾아봤다. 기본적으로 수명에 영향을 주는 만성 질병, 비만, 흡연 같은 요인을 배제한 채 수명을 단축시키는 사회적 요인을 탐구했다.

페네론 연구원은 여러 사망 요인 가운데 총기 사고, 마약 복용,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사망 사례를 제외하고, 각국의 기대수명을 비교했다. 그러자 미국인의 수명이 다른 선진국보다 높게 나왔다. 그만큼 미국인이 총기 사고, 마약 복용, 오토바이 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뜻이다. 미국은 총기 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교통사고 사망률보다 높다.

페네론 연구원은 “총기 사고로 살아남더라도 몸에 심한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70대 들어 어느 날 심장마비로 죽을 수도 있다”며 “잦은 총기 사고, 마약 남용 등은 미국인의 기대수명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미국인들이 더 오래 살게 하려면 의료적인 투자 외에 수명을 단축시키는 사회적 요인, 즉 총기 소지나 마약 복용 등을 규제하는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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