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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열풍 확산, 흑인·히스패닉에 물어봐

중앙일보 2016.02.11 02:38 종합 8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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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부부와 딸 첼시.

선거 전문가들은 “샌더스 열풍이 확산할지 여부는 네바다(20일), 사우스캐롤라이나(27일)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클린턴의 표밭으로 간주돼 온 흑인·히스패닉표의 향배에 승패가 달려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네바다·사우스캐롤라이나
클린턴 표밭이 다음 승부처

네바다는 2008년 ‘오바마 돌풍’의 와중에서도 클린턴이 50.8% 대 45.1%로 제압한 곳.

관건은 히스패닉 표다. 네바다의 히스패닉 인구는 25%에 달한다. 2008년 당시 흑인들이 80%이상 오바마에 몰표를 던졌음에도 클린턴이 승리할 수 있었던 건 히스패닉의 강력한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64% 대 27%(NBC, 1월말 조사)로 클린턴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그러나 변화의 조짐도 있다. 2008년 당시 52%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던 여성표가(오바마는 35%) 샌더스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35세 이하 젊은 여성표의 이탈이 심각하다.

네바다에 비하면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흑인표가 변수다.

이 지역의 흑인 비중은 28%. 하지만 2008년 전체 투표자 중 55%가 흑인이었을 정도로 투표참여율이 높다. 특이한 점은 ‘현실주의 흑인’이 다수란 점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37%포인트 차이로 샌더스를 앞섰다.

하지만 흑인만 놓고 보면 무려 57%P의 격차(74% 대 17%)다. 보스톤글로브는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자신이 ‘매우 진보적’으로 생각하는 이가 10%에 불과하다”며 클린턴의 우위를 점쳤다.

WP도 “클린턴은 (흑인이 많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샌더스 열기’를 확실하게 차단하는 ‘비(非)백색 방화벽’으로 삼아 승부처인 ‘수퍼 화요일(3월1일 11개주 및 사모아 동시실시)’로 치닫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햄프셔주=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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