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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올림픽 전 국내 대회 불참…LPGA 전념

중앙일보 2016.02.03 09:51
김효주는 LPGA 투어 루키이던 지난해 상반기 국내 대회에 3번 나왔다. 주 스폰서인 롯데 등이 개최하는 대회여서 빠지기가 어려웠다. 양쪽 투어를 왔다 갔다 하느라 탈도 났다. 4월 열린 KLPGA 투어 롯데마트 오픈에서 지쳐 쓰러져 응급치료를 받아야 했다. 하반기에도 몸이 피곤해 성적이 좋지 못했고 기권하는 경기도 나왔다.

올해는 다르다. 김효주는 상반기 국내 대회에 하나도 참가하지 않고 LPGA 투어 대회에만 출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적어도 올림픽까지는 LPGA 투어에 전념하겠다고 한다. 국내에서 대회를 여는 메인 스폰서 롯데에 불참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더 큰 문제도 있다. 김효주는 지난 해 7월 KLPGA 금호 아시아나 오픈에서 우승했다. KLPGA는 우승자가 다음 년도에 출전하지 않으면 우승 상금과 같은 금액을 벌칙금으로 부과한다. 상당히 강한 징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효주는 금호 아시아나 오픈에도 참가하지 않을 계획이다. 에이전트사인 G애드 강영환 대표는 “KLPGA에는 전년 우승자라도 불참할 사유가 있다면 벌칙금을 내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 올해는 올림픽 출전이라는 큰 사유가 있기 때문에 이해해주리가 기대한다”고 했다. 김효주는 서브 스폰서인 금호 아시아나에 역시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

김효주는 올해 LPGA 투어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해엔 LPGA투어의 시즌 4번째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에서 데뷔했는데 올해는 개막전부터 출전했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LPGA 투어에 전념해야 한다고 본다.

김효주의 올해 목표는 올림픽 전 2승이었다. 그 정도면 올림픽에 참가할 랭킹을 딸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첫 단추는 잘 끼웠다.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 우승으로 일단 올림픽 참가 가능한 한국 선수 중 4위 이내에 포함됐다. 우승 후 김효주는 '올림픽 이전 3승'으로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가능성이 크다. 김효주는 강풍이 부는 바하마에서 드라이브샷 정확도 93%를 기록하면서 18언더파로 우승했다. 또래들 중 가장 안정된 샷과 강철같은 멘털을 자랑했던 김효주의 모습이 바하마에서 나왔다.

김효주는 국내 투어 신인이던 2013년 성적이 좋지 못했다. 장기레이스에서 체력이 달린다는 지적이 나왔다. 2년 차인 2014년에는 투어에 적응하고 좋은 성적을 냈다.

LPGA 투어 신인이던 지난해에도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PGA 투어는 국내 투어보다 이동거리가 훨씬 길고 힘들다. 국내 투어와 병행하느라 김효주는 어깨가 더 무거웠다. 2년차인 올해 김효주는 LPGA 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김효주는 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LPGA 투어 두 번째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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