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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비상사태에 바짝 긴장한 인도 자동차 회사…왜?

중앙일보 2016.02.0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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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인도를 대표하는 완성차 브랜드인 ‘타타자동차’가 긴장하고 있다. 타타자동차가 곧 출시 예정인 새 소형차 모델 이름이 지카 바이러스와 발음이 유사한 ‘지카’(Zica)이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지카 바이러스와 비슷하게 들리는 자동차 이름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름 때문에 생긴 부정적인 인식이 매출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하지만 ‘지카’엔 심오한 뜻이 담겼다. ‘Zippy’(아주 빠르다)와 ‘Car’(자동차)를 더해 아주 빠른 자동차라는 의미다. 인도의 젊은 층을 겨냥해 이처럼 지었다. 타타자동차는 영국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수했지만 고급차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경차인 지카 등을 중심으로 내수 회복을 꾀했다. 그러던 차에 이같은 ‘돌발 악재’가 터진 거다.

 이런 상황인데도 뾰족한 수는 없다. 지금까지 ‘지카’란 이름을 앞세워 홍보를 하며 쓴 돈을 생각하면 제품명을 바꾸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타타자동차 관계자는 “현재로선 이름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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