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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산천어 155t 풀었더니 … 화천 축제 155만명 즐겼다

중앙일보 2016.02.02 01:52 종합 21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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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군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 ‘2016 산천어 축제’ 맨손 잡기 행사에서 지난달 28일 한 참가자가 산천어를 잡은 뒤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 화천군]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에서 지난달 9일부터 열린 ‘2016 산천어축제’가 지난 31일 막을 내렸다. 올해 방문객 수는 154만7409명. 역대 최고다. 축제가 처음 열린 2003년 20만명 수준에서 13년 만에 방문객이 7배 이상으로 늘었다.

수온 적응기간 둬 폐사량 줄여
올 첫 밤 낚시터도 5000명 찾아

산천어 축제의 성공 비결을 무엇보다 방문객들이 쉽게, 많이 산천어를 잡을 수 있도록 한 것이 꼽힌다.

화천군은 산천어 방류량을 꾸준히 늘렸다. 2014년 89t에서 지난해 124t, 올해엔 155t을 풀었다. 산천어 집단 폐사 방지에도 힘썼다.

산천어의 폐사 원인은 차가운 수온. 산천어는 수온이 15도인 양식장에서 성장하는데 갑자기 0~1도의 화천천에 노출되면서 움직임이 줄거나 폐사했던 것.

화천군은 산천어의 수온 적응을 돕는 5510㎡ 규모의 양식장을 화천군 하남면에 만들었다. 17곳의 양식장에서 6~8개월간 성장한 산천어를 축제 시작 일주일 전 이곳으로 옮겨 수온 적응기를 거친 뒤 화천천에 풀어놓았다. 산천어는 활기를 되찾았고 폐사량도 줄었다.

올해엔 처음으로 밤 낚시터도 열었다. 지역에서 숙박을 하는 이들에게 밤 낚시터 무료 이용권도 지급했다. 밤 낚시터엔 5000여 명이 찾았다. 올해 산천어축제가 지역에 미치는 경제 효과는 9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이번 축제에서 나타난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해 내년엔 더 발전한 축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화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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