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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오타니 지켜라…훈련장에 뜬 경호원

중앙일보 2016.02.02 01:16 종합 25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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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이 일본의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사진)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스카우트·팬 몰려 북새통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시는 지난달 31일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 경호원을 배치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 곳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니혼햄 선수단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훈련장은 오타니를 보기 위한 취재진과 팬들로 가득했다.

오타니를 지켜보는 이는 일본인 뿐만이 아니다. MLB 구단들도 공식 훈련이 시작되기 전부터 스카우트를 보내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봤다.

심지어 스포츠컴플렉스의 주인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20만 달러(약 2억원) 정도의 사용료도 받지 않았다. 오타니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잇점 때문이다. 덕분에 지난해 이 구장을 이용했던 프로야구 두산은 호주 시드니로 훈련 장소를 바꿔야 했다.

오타니에 대한 MLB의 관심이 높아진 건 지난해 열린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부터다. 오타니는 한국과의 개막전과 준결승에서 선발로 나와 13이닝동안 무실점했다. 많은 스카우트들은 최고 시속 160㎞의 강속구에 빠른 포크볼을 던지는 그에게 매료됐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발빠르게 움직이는 건 오타니가 2~3년 내에 미국에 건너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9시즌을 뛰어야만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오타니는 2013년 니혼햄에 입단했기 때문에 FA가 되려면 6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

하지만 포스팅(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에는 제한(한국은 7년)이 없다. 구단만 허락한다면 당장이라도 갈 수 있다.

오타니도 미국행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MLB에 도전하려 했으나 니혼햄의 설득으로 일본에 남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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