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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냘픈 S라인 안 부럽다 탄탄한 '머슬녀' 되고 싶다

중앙일보 2016.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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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머슬녀’ 열풍을 타고 탄탄한 몸매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체중 감량보다 건강미 넘치는 몸매 만들기가 대세가 됐다.잔 근육이 돋보이는 몸매가 ‘워너비’로 떠오르면서 다이어트 방법과 패션 스타일도 바뀌고 있다.

건강한 다이어트 인기




"무조건 체중 감량 대신 운동으로 ‘잔 근육’ 만들어 탄력 있는 몸매 가꾸기"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직장인 홍모(32·여)씨는 요즘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 틈만나면 ‘일자 쇄골 만드는 꿀팁’ ‘섹시백 스트레칭’ ‘11자 복근 만드는 법’ 등을 알려주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한다. 최근엔 운동을하며 체지방을 분해해 주는 기계로 관리를 받고 있다. 홍씨는 “다이어트 비용이 아깝지만 몸매 관리가 자기관리의 척도가 되면서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20~60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건강 및 외모 관리 트렌드 설문조사에서 ‘얼굴보다 몸매가 좋은 사람들이 더 부럽다’고 응답한 비율이 60.8%로, 몸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명 중 1명(51.6%)은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몸매 관리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건강미 살리는 근력운동 강조
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몸을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이 잇따라 생겼다. 각종 운동법과 몸매 관리 비법을 소개하는 피트니스 전문 프로그램이다. 온스타일의 ‘더 바디쇼’는 우월한 몸매를 지닌 모델과 헬스 트레이너가 나와 운동 방법을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유승옥은 2014년 미국에서 열린 ‘머슬 마니아 세계대회’에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톱5’ 안에 들며 주목 받은 헬스 트레이너다.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나온 예정화 트레이너 역시 탄탄한 몸매를 뽐내며 자신만의 운동 비법을 공개해 스타덤에 올랐다. 모두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한 몸매의 소유자여서 ‘머슬녀’로 불린다.
  ‘몸짱’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단순한 체중감량이 아니라 건강미 넘치는 몸매 만들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에 불었던 몸짱 열풍은 S라인의 균형 잡힌 몸매를 강조했다. 잘록한 허리와 탄력 있는 허벅지에 ‘애플 히프’로 불리는 볼륨감 있는 엉덩이와 탄탄한 근육이 추가됐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운동으로 다져진 탄력 있는 몸매 만들기가 키워드다. 팀윤짐 김강민 헬스트레이너는 “예전에는 최대한 근육을 크게 만드는 게 유행이었다면 요즘은 근육이 선명하게 다듬어진, 일명 ‘잔 근육’ 만들기가 트렌드”라고 말했다.
  다이어트 방법도 진화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칼로리 소모량과 운동량을 기록하고 관리한다. 탄탄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근력 위주의 운동은 필수다. 저강도와 고강도 운동을 교대로 하는 인터벌 트레이닝, 기초근력을 다지는 서킷 트레이닝, 크로스핏 등의 고강도 운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출력 피트니스 같은 운동 방법도 등장했다. 지방흡입술부터 몸매를 성형해 주는 각종 시술도 성행하고 있다.
  운동복을 입은 머슬녀 트레이너가 TV를 휩쓸면서 운동복 패션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일상에서도 운동이나 가벼운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애슬레저(Athlesure: Athletic과 Leisure의 합성어) 룩이다. 운동이 생활화되면서 아웃도어, 스포츠, 평상복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옷차림이 패션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패션·유통업계 화두도 ‘건강’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은 애슬레저 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했다. 나이키는 기능성 의류와 함께 일상에서 패션 의류로 활용 가능한 스타일을 내놓았다. 아디다스는 스타일과 편안함을 살린 레깅스나 팬츠, 후디 등의 아이템과 기능성 제품이 주력인 우먼스 트레이닝을 선보였다. 아디다스 코리아 강형근 전무는 “운동을 즐기는 여성들이 늘면서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편안한 스포츠 의류와 기능성 스포츠 의류가 동반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이어트용 식품도 호황을 맞았다. 단백질을 보충해 줄 수 있는 닭가슴살부터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곡물·견과류, 체내 독소를 배출해 주는 채소 음료 등이 영양 균형을 맞춰주는 다이어트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머슬남, 머슬녀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습관이다. 전문가들은 영양이 풍부한 음식,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 이 세 가지는 건강한 몸매를 가꾸기 위해 꼭 지켜야 하는 기본 수칙이라고 말한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 방법과 다이어트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근육과 지방 모두 많은 근육형 비만이라면 식사량을 줄여 소식을 동반한 다이어트가 적절하다. 근육은 적고 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일 경우 운동과 함께 근육을 보충해 줄 수 있는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차움 디톡스 슬리밍센터 이윤경 교수는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면 대부분 근육이 줄어 나중에 요요현상이 오면 오히려 살이 더 찌게 된다”며 “남녀 모두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하며 근육량이 적은 여성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조상희 제품 협찬=아디다스 by 스텔라맥카트니·핏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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